[OSEN=길준영 기자]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31)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부진을 딛고 5차전 선발투수로 나올 수 있을까.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1⅓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주고 3실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센가가 캐치볼을 하며 컨디션을 조정했다”라고 전했다.
센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224경기(1089이닝) 87승 44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일본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유령 포크볼’로 불리는 날카로운 포크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고 2022시즌 종료 후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1024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빅리그에 오자마자 곧바로 메츠 3선발을 맡게 된 센가는 29경기(166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7위, 신인상 투표 2위에 오르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지독한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었다. 올해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팔에 피로 증상을 느껴 시범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부상 회복에 전념했다. 그렇지만 결국 시즌 개막전 복귀에 맞추지 못하고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부상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5월 재활 과정을 중단하고 다시 회복에 들어가는 등 진통이 심했고 결국 7월 27일이 되어서야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었다. 복귀전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5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9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지만 투구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해 교체된 센가는 또 부상자 명단에 올라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부상 회복에 집중한 센가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등판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메츠가 밀워키를 2승 1패로 꺾고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성공했고 센가도 디비전 시리즈에 맞춰 팀에 돌아왔다.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 센가는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1구로 사실상 선발투수보다는 오프너의 역할을 수행했다. 센가의 복귀전이자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메츠는 6-2로 승리했고 여세를 몰아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필라델피아를 제압하고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메츠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강팀 다저스를 만났다. 디비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1차전 선발투수로 센가를 내세운 메츠는 기선 제압을 노렸지만 센가가 1⅓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 패전으로 무너지면서 0-9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지만 센가의 부진은 남은 시리즈 메츠의 고민거리로 남았다.
메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센가의 몸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강조했지만 오는 19일 개최될 예정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 선발투수로 센가를 기용할지 묻는 질문에는 “센가의 컨디션과 5차전까지의 팀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을 할 것 같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