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황동재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동재는 1군 통산 39경기에 나서 2승 10패 평균자책점 6.62를 기록 중이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선 황동재는 3이닝을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황동재의 총 투구수는 56개.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황동재가 4회까지 던진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후 투수는 상황에 따라 투입하겠다. 그동안 안 던진 불펜 투수들이 많으니 상황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황동재는 1회 홍창기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내줬다. 신민재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 사이 홍창기는 2루 안착. 곧이어 타점 1위 오스틴 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현수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 타자 오지환의 볼넷과 2루 도루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린 황동재.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긴 황동재는 박동원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선행 주자 오지환의 협살을 이끌어냈다. 타자 주자 박동원은 2루를 밟았다. 계속된 2사 2루서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황동재는 3회 선두 타자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신민재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4회 선두 타자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준 황동재는 좌완 이승현과 교체됐다. 이승현이 오스틴을 견제구로 아웃을 잡고,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오지환과 문보경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황동재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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