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 후 첫 패를 떠안았다.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선발 황동재가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아쉽게 패했다.
삼성은 주장 구자욱이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김헌곤-우익수 윤정빈-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으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1,2차전에서 무려 20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득점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야구라는 종목은 점수가 나와야 이긴다. 상대 선발 임찬규와 에르난데스의 공이 좋았다”고 말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잠실구장의 크기 차이도 삼성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박진만 감독은 “윤정빈의 타구도 아쉬웠지만 디아즈의 파울 홈런이 가장 아쉽다. 그러고 나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게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은 선발 황동재를 비롯해 좌완 이승현, 송은범, 김윤수, 이상민, 김태훈, 임창민 등 7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단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투수들은 예상대로 잘 막아줬다. 불펜 운영을 잘 준비해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5회 2사 1,2루서 오스틴 타석 때 김윤수를 투입한 걸 두고 “김윤수가 오스틴을 상대로 워낙 자신감을 보여 상황이 생기면 기용하려고 했다. 나가서 잘 막아주고 있으니 믿음이 생긴다”고 밝혔다. 1차전과 2차전에서 김윤수는 오스틴 상대로 득점권 위기에서 상대해 삼진, 내야 땅볼로 잘 막았다. 3번째 맞대결에서는 156km 초구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아냈다.
4차전은 대니 레예스, 5차전까지 간다면 원태인이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레에스와 원태인이 선발 역할을 잘 해주고 있으니 나머지 선수들은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삼성 타선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3⅔이닝 무실점으로 침묵했다. 박진만 감독은 “에르난데스와 처음 상대했는데 푹 쉬고 나온 것 같다. 오늘 상대해 봤으니 다음에 만나면 우리 타자들이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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