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손찬익 기자]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부상 치료를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은 우천으로 취소, 1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삼성 구단 측에 따르면 구자욱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서울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구자욱은 지난 16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에서 특수 치료를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4차전이 우천 취소된 후 “구자욱은 오늘 저녁에 귀국해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어제는 걷는데 조금 불편했는데 현재 통증이 거의 줄어 들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구자욱의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 출장 여부에 대해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겠지만 어제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하니까 일단 귀국 후 병원에 가서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은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르윈 디아즈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2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성규과 교체된 구자욱은 구장 지정병원인 SM영상의학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3~4차전은 출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2차전에서 삼성은 LG를 10-5로 누르고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쓸어 담았지만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마냥 웃지 못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의 주축 선수인 구자욱이 다치는 바람에 이겼지만 흥이 안 난다. 내일 상황을 봐야겠지만 3,4차전 출장은 어려운 상태”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구자욱은 올 시즌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3리(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 OPS 1.044로 2012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9~10월 16경기에서 타율(.500), 홈런(9), 타점(24), 득점(18), 장타율(1.017), 출루율(.559), OPS(1.576) 1위에 등극하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9~10월 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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