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9일 휴식한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13승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엔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103구 호투를 선보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김지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 르윈 디아즈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2사 2루를 만들었고, 4번타자 박병호를 만나 8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8구째 예리한 커터가 박병호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엔스는 2회초부터 13승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김헌곤-김영웅-강민호를 11구 삼자범퇴 처리한 뒤 3회초 전병우-이재현-김지찬을 만나 15구 삼자범퇴 이이닝을 치렀다. 전병우, 이재현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낸 뒤 김지찬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 체인지업, 커터가 완벽 조화를 이뤘다.
엔스는 4회초 2사 후 박병호를 7구 승부 끝 볼넷 출루시키며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중단됐다. 그러나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엔스는 여전히 0-0이던 5회초 선두타자 김영웅의 우전안타, 강민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경기 두 번째 득점권 위기였다. 이후 전병우, 이재현과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연속 삼진을 만들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7개였다.
엔스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지찬-이성규-디아즈 순의 삼성 상위 타선을 상대로 다시 16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 이성규를 2루수 뜬공 처리한 뒤 디아즈를 9구 끝 커터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엔스는 여전히 0-0으로 맞선 7회초 손주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엔스의 정규시즌 기록은 30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로, 최근 등판이었던 9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⅓이닝 4실점 조기 강판의 아픔을 겪은 뒤 9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지만, 9일 휴식 효과를 앞세워 정규시즌 13승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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