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관심을 받고 있는 페드로 포로(25, 토트넘)의 몸값이 책정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는 23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인용, "레알과 맨시티 모두 토트넘 오른쪽 수비수 포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토트넘이 8000만 파운드(약 1435억 원)의 몸값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포로는 지난해 1월 스포르팅 CP(포르투갈)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당시 포로는 500만 유로(약 75억 원)의 임대 신분이었다. 하지만 포로의 기량을 확인한 토트넘은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 7월에 4000만 유로(약 597억 원)의 이적료를 스포르팅에 지불했다.
포로는 토트넘 합류 후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 3골 7도움 포함 총 37경기 4골 7도움을 올린 포로는 이번 시즌 코번트리와 EFL컵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나서고 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핵심 수비 옵션인 셈이다.
포로의 활약이 이어지자 우승 클럽들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우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포로를 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다니 카르바할(32)의 장기 대체자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와 함께 레알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포로 역시 지난 10일 스페인 '렐레보'를 통해 "희망이 생긴다. 그렇지 않나? 자신의 일에 집중해야 하지만 레알이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당신이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나는 매일 그렇게 생각한다. 그 순간이 와야 한다면 올 것이다. 그리고 오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하면 된다"고 밝혀 레알 이적설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관심을 드러냈다. 기사에 따르면 맨시티는 베테랑 수비수 카일 워커(34)의 대체자가 급한 상황이다. 마침 워커 역시 토트넘 출신이다. 워커는 지난 2017년 맨시티를 떠난 후 맨시티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포로 역시 맨시티를 외면할 수 없다. 스페인 국가대표 포로는 라요 바예카노와 지로나에서 유스 생활을 했으나 2019년 맨시티로 이적해 2022년까지 소속돼 있었다. 하지만 레알 바야돌리드, 스포르팅으로 임대 생활을 전전해야 했다. 결국 맨시티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포로는 2028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그렇지만 몸값이 책정됐다는 것은 원하는 금액을 받으면 언제든 팔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포로가 8000만 파운드에 맨시티 혹은 레알로 이적한다면 토트넘에는 2배 이상의 이적료를 남기게 된다.
포로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정확한 크로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강력한 슈팅도 겸비해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서기도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는 오버래핑을 자주 시도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카르바할의 대체자로 포로를 꼽고 있다.
기량 못지 않게 밝은 표정과 활달한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기도 하다. 경기 중 골을 넣으면 가장 먼저 달려와 축하해주고 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을 가장 잘 따르는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는 대신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