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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광주=안호근 기자]
가을야구 첫 2경기에서 8홈런 포함 20안타 20득점으로 불을 뿜었던 삼성 라이온즈의 타선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차이는 단 하나. 구자욱(31)이 있고 없고의 차이일 뿐이다.
삼성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3-8로 졌다.
지난 21일 1-0으로 앞서가던 1차전이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된 이후 이틀 후인 이날 2차전에 앞서 재개됐지만 6회초 무사 1,2루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하고 불펜이 무너지며 1-5로 패했다. 2차전에선 선발 황동재의 1회 5실점 이후 결국 흐름을 뒤집는데 실패해 2연패를 떠안고 쓸쓸하게 안방 대구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단순히 2연패만의 문제가 아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타선이 고민이다. 시작은 좋았다. 삼성 타자들은 LG 트윈스와 PO 1,2차전에서 홈런 8방을 포함해 20안타를 날리며 무려 20득점, 완전히 기세를 가져왔다.
이후가 문제였다. 3차전 LG의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두 투수에 막혀 0-1 패배를 당했고 4차전에서도 8회초 강민호의 결승 홈런이 나오긴 전까진 단 1안타에 허덕였다.
KS에 와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박 3일에 걸쳐 열린 1차전에서 김헌곤의 선제 솔로 홈런에도 불구하고 4안타에 그치며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해 뼈아픈 역전패를 내줬다. 2차전에서도 타선은 9안타를 때려내고도 응집력을 보이지 못하며 단 2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매우 험난한 가을야구 일정을 치르고 있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 격일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확실한 구심점을 잃은 효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1차전 '캡틴' 구자욱의 스리런 홈런으로 확실히 기세를 잡은 삼성은 10-4 대승을 거뒀고 우천으로 하루 휴식 후 나선 2차전에서도 1회초 실점하며 0-1로 끌려갔으나 구자욱이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낸 뒤 도루를 시도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통증을 호소했으나 결국엔 털고 일어나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때 투혼을 발휘해 절뚝거리면서도 동점 득점을 안겼다. 이후 2회초 수비를 앞두고 곧바로 교체됐지만 구자욱이 뒤집은 분위기를 이어받은 삼성 타자들은 이후에만 홈런 5방을 터뜨려 10-5로 2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구자욱이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떠난 뒤 치른 3차전을 시작으로 벤치만 지킨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애를 먹고 있다. 우연의 일치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 출루율 0.417, 장타율 0.627, OPS(출루율+장타율) 1.04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득점권 타율도 0.341로 매우 뛰어난 클러치 능력도 뽐냈다. 구자욱이 3번 타자로 중심을 지킬 때 주는 시너지 효과는 상당했다. 디아즈와 김영웅, 강민호, 박병호 등이 중심 타선에서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구자욱의 복귀만 바라볼 수는 없다. 지난 21일 KS 1차전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100% 몸 상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발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도 경기에 앞서 "경기 초반과 중반보다는 후반에 (대타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 면에서 2차전에선 다소 희망을 찾아볼 수 있었다. 선발이 초반에 무너지며 흐름을 내줬지만 안타는 KIA(10안타)보다 많은 12개의 안타를 날렸다는 것. 더구나 친정팀을 만난 류지혁이 3안타, PO 3차전부터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디아즈가 4안타 경기를 치르며 부활을 알렸다. 구자욱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현준도 2차전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홈에서 치러지는 3,4차전엔 선발 에이스가 차례로 나선다. 구자욱은 선발로 나서지 못하지만 PO 1,2차전과 같이 화끈한 홈런포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반전해내야만 대권을 향한 욕심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광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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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구자욱(오른쪽)이 23일 KS 2차전에서 동료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
삼성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3-8로 졌다.
지난 21일 1-0으로 앞서가던 1차전이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된 이후 이틀 후인 이날 2차전에 앞서 재개됐지만 6회초 무사 1,2루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하고 불펜이 무너지며 1-5로 패했다. 2차전에선 선발 황동재의 1회 5실점 이후 결국 흐름을 뒤집는데 실패해 2연패를 떠안고 쓸쓸하게 안방 대구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단순히 2연패만의 문제가 아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타선이 고민이다. 시작은 좋았다. 삼성 타자들은 LG 트윈스와 PO 1,2차전에서 홈런 8방을 포함해 20안타를 날리며 무려 20득점, 완전히 기세를 가져왔다.
이후가 문제였다. 3차전 LG의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두 투수에 막혀 0-1 패배를 당했고 4차전에서도 8회초 강민호의 결승 홈런이 나오긴 전까진 단 1안타에 허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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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가 KS 2차전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
삼성은 매우 험난한 가을야구 일정을 치르고 있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 격일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확실한 구심점을 잃은 효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1차전 '캡틴' 구자욱의 스리런 홈런으로 확실히 기세를 잡은 삼성은 10-4 대승을 거뒀고 우천으로 하루 휴식 후 나선 2차전에서도 1회초 실점하며 0-1로 끌려갔으나 구자욱이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낸 뒤 도루를 시도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통증을 호소했으나 결국엔 털고 일어나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때 투혼을 발휘해 절뚝거리면서도 동점 득점을 안겼다. 이후 2회초 수비를 앞두고 곧바로 교체됐지만 구자욱이 뒤집은 분위기를 이어받은 삼성 타자들은 이후에만 홈런 5방을 터뜨려 10-5로 2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구자욱이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떠난 뒤 치른 3차전을 시작으로 벤치만 지킨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애를 먹고 있다. 우연의 일치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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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만 삼성 감독이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구자욱의 복귀만 바라볼 수는 없다. 지난 21일 KS 1차전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100% 몸 상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발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도 경기에 앞서 "경기 초반과 중반보다는 후반에 (대타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 면에서 2차전에선 다소 희망을 찾아볼 수 있었다. 선발이 초반에 무너지며 흐름을 내줬지만 안타는 KIA(10안타)보다 많은 12개의 안타를 날렸다는 것. 더구나 친정팀을 만난 류지혁이 3안타, PO 3차전부터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디아즈가 4안타 경기를 치르며 부활을 알렸다. 구자욱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현준도 2차전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홈에서 치러지는 3,4차전엔 선발 에이스가 차례로 나선다. 구자욱은 선발로 나서지 못하지만 PO 1,2차전과 같이 화끈한 홈런포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반전해내야만 대권을 향한 욕심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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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히트를 날리고 있는 류지혁. |
광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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