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엘 클라시코에서도 FC 바르셀로나의 골문은 이냐키 페냐(25, 바르셀로나)가 지킨다.
스페인 '바르사 유니버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보이치에흐 슈체스니(34)는 엘 클라시코에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FC 바르셀로나는 오는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4-2025시즌 라리가 1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처음 치르는 '엘 클라시코'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승점 27점(9승 1패)으로 리그 1위에, 레알 마드리드는 24점(7승 3무)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를 없앨 수 있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두 팀은 주중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을 4-1로, 레알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5-2로 제압했다.
최근 리그와 유럽대항전 모두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바르셀로나지만, 불안 요소는 존재한다. 바로 수문장이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는 월드 클래스 수문장으로 손꼽히는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지만, 그는 지난달 치른 라리가 6라운드 비야레알 CF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오른쪽 무릎 슬개건 부상이며 장기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은퇴를 선언했던 슈체스니에게 도움을 부탁했고 슈체스니는 은퇴를 번복하며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게 됐다.
플릭 감독은 아직 슈체스니에게 장갑을 맡기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다. 지난 21일 치른 세비야 FC전 페냐는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단 한 개의 선방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1골을 내줬다.
플릭 감독은 세비야전을 치르기 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난 골키퍼를 바꿀 계획이 없다. 원칙적으로 페냐는 세비야전과 바이에른 뮌헨전에 출전한다. 물론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합류는 정말 마음에 든다"라며 바이에른전까지는 확실히 페냐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길 것이라 밝혔다.
페냐는 레알 마드리드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슈체스니가 직접 엘 클라시코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바르사 유니버스에 따르면 슈체스니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슈체스니는 "페냐와 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팀은 잘 돌아가고 있으며 진행 상황은 순조롭다. 불필요한 변화는 팀을 망가뜨릴 수 있다. 내가 100% 건강하더라도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난 나의 컨디션이 좋을 때를 위해 출전 기회를 남겨두려 한다. 팀이 지금처럼 잘 움직인다는 점이 나에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수비수 티보 쿠르투아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23일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보 쿠르투아의 부상이 발견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레알 의료진은 쿠르투아를 상대로 정밀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그의 왼쪽 다리 내전근에 부상을 발견했다.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