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2)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까.
토트넘 홋스퍼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된 이후 컨디션 난조로 인해 대표팀 합류를 포기하고 런던에서 재활에 집중해 왔다.
이후 리그 지난 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복귀해 한 차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이후 통증이 재발하면서 팀 훈련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25일 "손흥민의 회복이 완전하지 않아 크리스탈 팰리스전 출전이 어렵다"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전했다.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는 티모 베르너(28, 토트넘)다. 베르너는 지난 25일 치른 AZ 알크마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베르너의 활약은 아쉬웠다. 그는 전반에 두 번의 슈팅 기회를 얻었으나, 아쉬운 골 결정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첫 번째 슈팅은 너무도 약해 골키퍼에게 쉽게 막혔고 두 번째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베르너는 전반 종료 후 곧바로 교체됐다.
경기를 지켜본 영국 '풋볼 런던'은 베르너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전반적인 플레이는 괜찮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베르너가 혹평받은 이 경기에서 극찬을 받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다. 무어는 오른쪽 측면 윙포워드로 선발출전했고 베르너가 교체된 후엔 왼쪽으로 이동했다.
무어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기회를 창출하고, 여러 차례 상대 박스 내에서의 터치를 기록했고 날카로운 슈팅을 통해 17세라는 나이가 믿기 어려운 능력을 선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서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즐겁다. 그들은 자신감을 키워가며 발전하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마이키 무어는 왼쪽에서 더 자연스러워 보였고, 후반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도전 과제를 훌륭히 수행해내는 흥미로운 선수"라고 무어를 특별히 칭찬했다.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 역시 무어를 칭찬하며 "왼쪽 날개에 네이마르가 있는 줄 알았다"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베르너와 무어, 둘 중 손흥민을 대체할 이는 누가 될까.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