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혼전' K리그2, 1위부터 9위까지 승격 가능성 열려있다...우승·PO 진출 경우의 수는?
입력 : 2024.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하나은행 K리그2 2024’ 정규 라운드가 팀별로 각 2경기, 혹은 3경기만이 남았다. 선두 안양이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산술적으로는 9위 천안까지 승격 가능성이 남아있다.

주중에 열리는 K리그2 3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각 팀 별 우승, 혹은 K리그2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본다.

□ 1위 안양(승점 60점) : 잔여 3경기에서 1승 1무 거두면 자력 우승

선두 안양은 시즌 종료까지 세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충남아산(승점 57)에 승점 3점, 3위 서울이랜드(승점 52)에 승점 8점 차로 앞서있다. 따라서 안양은 충남아산과 서울이랜드의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잔여 경기에서 1승 1무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또한, 충남아산이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패한다면 안양은 최소 1무만 기록해도 K리그2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우승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안양이 올 시즌 우승하게 되면 구단 창단 이후 K리그2 첫 우승과 함께 첫 K리그1 승격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 2위 충남아산(승점 57점) : 승강플레이오프 자력 진출 가능, 우승은 잔여 경기 전승 후 기다려야..

충남아산은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우승과 승강플레이오프 직행 경우의 수가 모두 존재한다.

우선 승강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려있는 2위 자리를 자력으로 확정하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만약 충남아산이 1승 1무를 거두고, 3위 서울이랜드가 3승을 올린다면 양 팀의 승점은 동률이 되어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현재 충남아산은 서울이랜드보다 3골 차로 뒤지고 있기 때문에,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것 또한 중요하다.

충남아산은 선두 안양과 우승 경쟁도 현재 진행형이다. 충남아산은 현재 자력으로 선두 탈환이 불가한 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안양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양 팀의 승점이 동률일 경우에는 충남아산이 안양에 다득점에서 7골 앞서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 3위 서울이랜드(승점 52점) : 우승의 꿈을 놓지 않은 서울이랜드

서울이랜드에게도 K리그2 우승의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 서울이랜드가 남은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안양이 남은 두 경기 전패, 충남아산이 남은 두 경기중 1승만 거둔다면 서울이랜드는 승점 61점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특히 서울이랜드는 현재 58골을 기록 중인데, 이는 1위 안양(48골)보다 10골, 2위 충남아산(55골)보다 3골 앞선 수치다. 따라서 서울이랜드가 3승을 거두고, 안양이 1무 2패, 충남아산이 1승 1무를 거둬 승점이 동률이 되는 경우 서울이랜드가 다득점으로 가장 유리해진다.

단, 서울이랜드는 7위 김포(승점 50)와 승점 차도 2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승 경쟁과 동시에 준플레이오프 진출권 경쟁도 해야 한다. 서울이랜드는 남은 경기에서 2승은 거둬야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정할 수 있다.

□ 4위 전남, 5위 부산, 6위 수원, 7위 김포(각 승점 50) : 승점 50점 팀들의 막판 스퍼트

현재 4위 전남부터 7위 김포까지는 승점이 모두 50점으로 동률이다. 단 전남과 부산은 각 세 경기, 수원과 김포는 각 두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먼저 세 경기가 남은 전남과 부산은 잔여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승점 59점이 되어 최대 2위까지 오를 수 있다. 단, 2위 충남아산이 남은 두 경기중 한 경기라도 승리한다면 전남과 부산의 2위 진출은 불가능하며, 충남아산이 2무를 거두더라도 다득점을 따져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3위 서울이랜드가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전남과 부산이 2위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며 서울이랜드가 2승 1무를 거두더라도 다득점을 따져봐야 한다. 한편, 전남과 부산 두 팀이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세 경기에서 최소 2승 1무를 기록해야 한다.

나란히 두 경기를 남겨둔 수원과 김포는 전남, 부산보다 다득점에서도 밀리고 있다. 따라서 수원과 김포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전남과 부산보다 더 많이 승리해야 하는데, 최대한 다득점을 터뜨려야 준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높아진다.

□ 8위 부천(승점 50점), 9위 천안(승점 42) : 잔여 경기 전승 후 기다려야 하는 부천, 천안

부천과 천안은 남은 경기에서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부천은 4위 전남(승점 50)과 승점이 단 3점 차이긴 하나, 다득점에서 11골 차로 뒤져있어 현실적으로 1승 1무 이상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의 희망을 노려볼 수 있다.

천안은 현재 아슬아슬하게 준플레이오프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천안은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승점 51점을 달성하는데, 주중에 열리는 37라운드에서 전남, 부산, 수원 가운데 두 팀 이상이 승리를 거둔다면 천안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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