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아프리카 전설' 조지 웨아(58)가 손흥민(32)이 소속된 토트넘 팬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기도 한 웨아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 남자 선수 부문 시상을 위해 등장했다.
웨아는 지금까지 유일무이한 아프리카 출신 발롱도르 수상자로 남아 있다. 1995년 당시 AC 밀란 소속이던 웨아는 위르겐 클린스만(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발롱도르 영광을 안았다.
최전방 공격수 출신 웨아는 AS 모나코, 파리 생제르맹(PSG), AC 밀란, 첼시(임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마르세유 등을 거치며 통산 478경기 동안 193골(64도움)을 넣었다. 라이베이라에서는 통산 75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웨아는 이날 '특별히 인상 깊었던 선수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나는 케인 선수의 팬"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케인은 내가 응원하는 팀(토트넘)에서 뛸 때부터 그랬다. 나의 친구이다. 그는 아주 좋은 친구이며 매우 강하고 영리한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나는 어린 시절부터 토트넘을 응원해왔고, 그래서 케인이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를 좋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각종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놀랍다", "다소 충격적이다", "흥미롭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웨아가 토트넘에서 뛰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하기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웨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잠시 뛰었으나 토트넘과는 인연이 없었다. 첼시에서 임대로 반 시즌(1999-2000시즌), 맨시티(2000-2001시즌)에서 역시 반 시즌을 뛰었을 뿐이다.
웨아는 토트넘을 적으로만 만났다. 웨아는 첼시 시절이던 1999-2000시즌 2번 만나 모두 1-0으로 이겼다. 첫 경기 때는 결승 골도 기록했다. 맨시티 때는 0-0으로 비겼다.
케인은 이번 발롱도르 투표에서 10위에 올랐다. 발롱도르는 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더 로드리(맨시티)가 수상했다. 하지만 케인은 지난 시즌 클럽과 구단에서 총 52골을 넣어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최다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받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