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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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AFPBBNews=뉴스1 |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레알 마드리드)의 2024 발롱도르 수상이 불발되자 그의 조국 브라질이 들고 일어났다. 정치계와 언론까지 로드리(28·맨체스터 시티)의 수상을 비난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언론과 정치인들은 로드리가 비니시우스를 제치고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비난했다"며 "브라질 뉴스 해설자들은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을 보복 조치라 전했다. 역사상 논란이 가장 많은 결정이라고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내에서는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 이유가 인종차별이라 보고 있다. 브라질 '글로보 뉴스'의 해설가인 구가 차크라는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축구와 유럽의 인종차별 표적이다. 그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로드리가 수상한 건 비니시우스를 향한 편견과 인종차별 때문일 수 있다. 분명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다오'의 구스타보 팔돈은 "비니시우스에 대한 대우는 발롱도르 역사상 가장 큰 불의였다"며 "비니시우스가 브라질인으로서 레알 마드리드에 뛴다는 사실은 더 유리하게 작용했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호드리구 부에노 'ESPN 브라질' 해설가도 "이건(로드리 수상)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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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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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바라보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브라질 'UOL뉴스'의 스포츠 해설가 밀리 라콤비는 "드리블, 골, 결정적인 플레이, 사회적인 활동으로 유명하고 이번 시즌 최고의 화제가 된 선수에게 진심 어린 찬사를 보낼 기회를 놓쳤다"며 로드리의 수상을 비꼬기도 했다.
심지어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 또한 발롱도르 수상 불발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그는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 '로이터'는 "비니시우스의 측근은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운 이유로 발롱도르 수상이 불발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 최다 득점자다.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했다.
로드리든 지난 7월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맨시티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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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을 짚고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 나타난 로드리의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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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 결승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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