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1부 복귀를 꿈꾸는 수원 삼성이 끝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4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수원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현재 수원은 승점 53(14승 11무 10패)으로 5위에 올라 있다. 안산은 승점 38(9승 9무 16패)으로 11위.
수원은 여전히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전남 드래곤즈나 부산 아이파크를 밀어내고 5위 자리를 지키면 준PO 막차를 탈 수 있기 때문.
일단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3위 서울 이랜드(승점 55)와 4위 부산(승점 53), 6위 전남(승점 51) 모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 이랜드와 전남은 수원보다 한 경기 덜 치렀고, 부산은 다득점에서 수원보다 8골이나 앞서 있다. 수원으로서는 일단 승점 3점을 추가한 뒤 다른 팀들이 미끄러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분위기는 좋다. 수원은 지난 라운드 안방에서 충남 아산을 상대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5위 진입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추가시간 7분 김상준이 멋진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이번에도 승리가 꼭 필요한 수원. 관건은 결정력이다. 수원은 35경기에서 34실점만 허용하며 K리그2 최고의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지만, 득점은 44골로 전체 7위에 불과하다. 최근 전적을 살펴봐도 두 골 이상 넣은 경기가 많지 않다. 충남 아산과 맞대결 전까지는 5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었다.
결국엔 최전방 공격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도 득점자는 왼쪽 수비수 이기제와 미드필더 김상준이었다. 뮬리치나 김현, 박승수, 김지호 등 공격 자원 쪽에서 기회를 마무리해주지 못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점유율이나 슈팅 지표는 정상급이지만, 방점을 찍어줄 사람이 없다면 모두 무용지물이다.
수원은 올 시즌 안산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다. 다만 안산 역시 최근 3경기 무패(1승 2무)를 기록 중이기에 이전과는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 이제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승리라는 결과를 쟁취한 뒤 하늘의 뜻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 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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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