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엘링 홀란(24) 없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걸까. 호드리구(23, 레알 마드리드) 영입을 위해 역대급 거액을 장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팀 토크'는 3일(한국시간) "맨시티는 홀란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영입을 위한 기록적인 돈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1월에 공격진을 보강하기 위해 호드리구 영입에 거액의 입찰에 나설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맨시티의 최전방엔 확고한 공격수가 있다. 바로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거머쥔 홀란.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105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파괴력을 자랑 중이다. 올 시즌에도 리그 10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홀란은 최근 들어 라리가 이적설이 뜨거워지고 있다.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원한다는 것. 특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가 필요한 바르셀로나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다.
홀란 역시 맨시티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의 드림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홀란은 이전부터 맨시티에 오래 정착하기보다는 여러 리그에서 뛰고 싶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의 아버지인 알프 잉에 홀란은 아들의 맨시티 생활은 길어야 3~4년일 것이라며 이적설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떠나면 홀란의 이적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홀란은 처음부터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낸 만큼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에 미래가 바뀔 수 있다.
물론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홀란의 동반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둘 다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홀란은 재계약 조건으로 또 다른 바이아웃 조항 포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맨시티도 홀란의 이탈에 대비해 대체자를 찾아나서는 분위기다. 유력한 후보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는 호드리구가 거론된다.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229경기에서 57골 43도움을 기록 중이며 2001년생으로 나이도 어리다.
스페인 '피차헤스'에 따르면 맨시티는 호드리구 영입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세울 기세다. 매체는 맨시티가 1억 5000만 유로(약 2249억 원)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호드리구 역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커지고 있다. 그는 양 측면 윙어는 물론이고 중앙 공격수로도 뛸 수 있지만, 킬리안 음바페까지 새로 합류하면서 경쟁자가 많아졌기 때문. 비시니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걸출한 공격 자원이 많은 상황에서 호드리구가 이적을 결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팀 토크는 "호드리구는 최근 몇달 동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멀어졌다. 맨시티는 그의 다음 행선지 중 하나로 지목됐다. 리버풀과 아스날도 호드리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둘러싼 추측은 여러 클럽의 관심을 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가 순순히 호드리구를 내줄지는 미지수다. 팀 토크는 "홀란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호드리구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최우선 표적 중 하나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역시 호드리구를 현재와 미래의 중요한 선수로 보고 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판매하지 않을 수 있다. 맨시티로선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호드리구는 이적설에 선을 긋고 있다. 그는 202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돼 있기에 시간도 많이 남았다. 호드리구는 지난여름 "아직 계약이 남아있다. 지난 몇 년 간 이곳에서 즐거웠다고 말하는 건 내가 떠나기 때문이 아니다. 즐거웠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라며 "아직도 내게는 꿈이다. 난 팀과 계약돼 있고,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소문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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