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스포르팅을 축하하고 배워야 한다. 할 말이 없다."

맨체스터 시티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조세 알발라데에서 열린 스포르팅 CP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리즈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이번 시즌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패배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승점 7점(2승 1무 1패)에 머물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스포르팅은 승점 10점(3승 1무)을 만들며 2위까지 올라섰다. 

이 경기가 더 의미있었던 점은 스포르팅의 감독이 11월 1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 예정인 후벵 아모림이라는 점이다. 아모림 김독이 스포르팅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였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맨시티는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자리했고 마테우스 누녜스-베르나르두 실바-필 포든-사비뉴가 공격 2선에 섰다. 마테오 코바치치가 홀로 포백을 보호했고 요슈코 그바르디올-마누엘 아칸지-자마이 심슨 푸에시-리코 루이스가 포백을 세웠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맨시티는 전반 4분 만에 포든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전반 38분 빅토르 요케레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자신감을 찾은 스포르팅은 후반 1분 만에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의 역전골과 후반 4분 요케레스의 페널티 킥 추가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맨시티도 후반 24분 페널티 킥을 얻어내면서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홀란이 이를 실축했고 스포르팅은 경기 막판 다시 페널티 킥을 얻어낸 뒤 요케레스의 득점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스포르팅과 아모림 감독에게 1-4로 완패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설명하기 어려운 경기였다"라고 힘들게 입을 열었다. 

과르디올라는 "경기는 정말 잘 시작했고 전반전은 매우 좋았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한다. 1-4 패배 상황에서는 상대 팀인 스포르팅을 축하하고 배워야 한다. 할 말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스포르팅은 승리했고, 두 골은 좋은 역습으로 만들었다. 스포르팅의 플레이를 칭찬한다. 우린 전반전 결정력이 부족했고 이후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우리가 더 잘했어야 했다. 쉬운 패스로 실수를 내주면서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