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타이베이(대만)=양정웅 기자]
2010년대 이후 메인급 야구대회에서 침체를 겪었던 한국 야구 대표팀. 젊은 피로 가득한 올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똘똘 뭉쳐 역사를 쓰려고 한다.
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개최국 대만과 B조 조별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2024 WBSC 프리미어12 일정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대만전 이후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예선 5경기를 치러 2위 안에 오르면 오는 21일부터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2015년과 2019년 두 대회 모두 슈퍼 라운드에 올라 결승까지 올라갔는데, 2015년에는 미국을 꺾고 초대 우승국이 됐고 2019년에는 일본에 패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야구는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각 4강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2013 WBC 1라운드 탈락 이후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아시안 게임이나 두 번의 프리미어12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2017년과 2023년 WBC도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한 첫 대회였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시작으로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새 얼굴들을 대거 발굴했다. 이에 '류중일호'는 대표팀 리빌딩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4.6세로, 30대 선수는 홍창기(30)와 박동원(34), 임찬규(32·이상 LG 트윈스), 고영표(33·KT 위즈)까지 단 넷뿐이다.
류 감독은 12일 대만 타이베이시 더 하워드 플라자 호텔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개막 기자회견에서 "작년 아시안 게임부터 대표팀 세대교체를 시작했다"면서 "2026 WBC, 2028 LA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젊은 친구들로 세대교체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하고 있고, 이번에도 젊은 선수들이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선수들끼리도 단합이 잘 되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0일 열린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평가전에서 득점이 나올 때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아파트)' 세리머니를 했는데, 이는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그는 "주장 (송)성문이 형이 '경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세리머니를 해야 하지 않겠나' 해서 경기 전 미팅을 했다.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 성문이 형이 '아파트'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은 지난 11일 단합을 위한 회식에 나섰다. 최고참 임찬규의 주도로 열린 회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열렸다. 회식 풍경을 전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송)성문이 형이 모아놓고 오타니처럼 멋있게 '여기까지 왔으니까, '야구 강국' 한국을 되찾자'는 말을 멋있게 하더라"며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형이 달라 보이더라"고 말했다.
농담처럼 전했지만, 대표팀은 정말로 '야구강국'의 타이틀을 되찾아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나왔다. 과연 태극전사들은 9년 만에 프리미어12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타이베이(대만)=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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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장 송성문(오른쪽 5번째)이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개최국 대만과 B조 조별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2024 WBSC 프리미어12 일정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대만전 이후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예선 5경기를 치러 2위 안에 오르면 오는 21일부터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2015년과 2019년 두 대회 모두 슈퍼 라운드에 올라 결승까지 올라갔는데, 2015년에는 미국을 꺾고 초대 우승국이 됐고 2019년에는 일본에 패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야구는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각 4강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2013 WBC 1라운드 탈락 이후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아시안 게임이나 두 번의 프리미어12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2017년과 2023년 WBC도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한 첫 대회였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시작으로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새 얼굴들을 대거 발굴했다. 이에 '류중일호'는 대표팀 리빌딩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4.6세로, 30대 선수는 홍창기(30)와 박동원(34), 임찬규(32·이상 LG 트윈스), 고영표(33·KT 위즈)까지 단 넷뿐이다.
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
선수들끼리도 단합이 잘 되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0일 열린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평가전에서 득점이 나올 때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아파트)' 세리머니를 했는데, 이는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그는 "주장 (송)성문이 형이 '경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세리머니를 해야 하지 않겠나' 해서 경기 전 미팅을 했다.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 성문이 형이 '아파트'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은 지난 11일 단합을 위한 회식에 나섰다. 최고참 임찬규의 주도로 열린 회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열렸다. 회식 풍경을 전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송)성문이 형이 모아놓고 오타니처럼 멋있게 '여기까지 왔으니까, '야구 강국' 한국을 되찾자'는 말을 멋있게 하더라"며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형이 달라 보이더라"고 말했다.
농담처럼 전했지만, 대표팀은 정말로 '야구강국'의 타이틀을 되찾아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나왔다. 과연 태극전사들은 9년 만에 프리미어12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한국 야구 대표팀이 12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진행된 2024 프리미어12 대비 연습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타이베이(대만)=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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