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송재림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일본인 사생팬에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한 일본 국적의 사생팬이 故 송재림의 사생활 유포 및 비방글을 올리면서 괴롭혔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해당 사생팬은 고인 및 고인의 지인 등과 관련된 사진을 올리며 비방글을 게재하고, 측근들의 사진도 모자이크하지 않은 채 송재림을 공격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팬들이 준 선물도 OO에 바치는 게시물이 됐나’, ‘당신의 연기력으로 그 야비한 본성을 숨길 수 있냐’ 등 일본어와 섞인 비방 게시물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사생팬이 고인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 다만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과 함께 그를 괴롭히던 사생팬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고, 해당 팬은 계정을 폐쇄했다.
다만 무가당 프라임이 고인을 기리는 추모글을 게재하며 “나처럼 외로움이 많은것같아서 주변에 많은 좋은 사람들을 소개시켜주고 싶었지만 알수없는 극성팬의 집착으로 갈수록 밖으로 나오는걸 힘들어하고 많은걸 자제했던 너... 하지만, 재림이 너를 아끼는 우리 멤버들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소통하며 잘 지냈고, 간간히 올라오는 너의 피드에 작은 힘듬도 느낄수 없었어”라며 “얼마전 바뀐 연락처를 알려주는 메세지를 받고는 ‘재림이가 작은 인연도 참 소중히 생각해주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어 곧 보자고 했는데... 알수없음으로 바뀐 대화명처럼 너의 속을 알수없었음이 참 미안하고 정말 마음 쓰리다”라고 송재림이 생전 극성팬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는 점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송재림은 지난 12일 오후 12시 30분경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점심을 함께 먹기로한 친구가 집을 방문했다가 고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 성동경찰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4일 오후 12시 엄수된다.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데뷔했다. 그 뒤 MBC '해를 품은 달', tvN '환상거탑', MBC '투윅스',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착하지 않은 여자들',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KBS '미남당', 영화 '용의자', '속물들', '야차', '안녕하세요', '미끼' 등에 출연하며 열연을 펼쳤다.
특히 최근까지도 TVING '우씨왕후', JTBC '피타는 연애', 연극 '와이프',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을 만나왔기에 이번 비보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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