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추가적인 의혹에 휩싸였다. 그룹 뉴진스의 탈출 빌드업을 했고,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를 직접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민희진 전 대표 측은 다시 한번 ‘고소’를 강조했지만 해명은 없었다.
2일 디스패치는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추가적인 의혹을 제기했다. 민희진이 뉴진스를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는 스피커로 활용했고, 다보링크 실소유주와 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탬퍼링)을 시도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민희진은 뉴진스 멤버들을 이용해 하이브를 향한 자신의 요구사항을 대신 전달했다. 복귀를 요청하는 라이브 방송이나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등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자신들의 의지라고 강조했으나 이는 모두 민희진이 짜놓은 ‘탈출 빌드업’이었다. 특히 하니가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하루 전에도 만나 4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또한 디스패치는 민희진이 지난 9월 30일 다보링크 실소유주 A씨와 만났다고 밝혔다. 연결 고리는 뉴진스 멤버의 큰아빠 B씨로, 민희진은 A씨를 만난 자리에서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겠냐’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A씨와 만남 당시 민희진은 어도어 사내이사였고, 뉴진스의 계약 기간은 2029년 7월 31일까지이므로, 탬퍼링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지난달 5일 탬퍼링 의혹과 관련해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디스패치 보도 후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 박지원 전 대표와 박태희 CCO, 디스패치 기자 A씨와 B씨를 고소했다.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지난 4월 이래 피고소인 박지원, 박태희는 불법 취득한 사적 대화에 허위사실을 더하여 민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적극 활용했다”며 “디스패치 A기자와 B기자는 기자로서 위와 같은 의도를 충분히 인지하였으면서도 민희진 전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거짓의 사실을 기사화하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고소를 계기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피고소인들의 심각한 거짓과 기망이 밝혀지고, 이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지기를 바랍니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고소를 진행하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민희진 전 대표측이지만, 자신에게 제기된 탬퍼링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관련된 반박 자료를 내놓으면 깔끔하겠지만, 고소만 외치고 해명 등 자료를 내놓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민희진 전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그는 오는 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드림플러스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에 나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