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최민환이 전 배우자 율희의 성매매 폭로 이후 두 달 만에 입을 열었다. “성매매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팬들의 거듭된 질문에 결국 모든 글을 삭제했다.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민환은 18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소속사와 관계없이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고 싶다”며 “언론 보도처럼 성매매를 한 적 없다.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나왔지만, 안 한 것을 어떻게 증명하겠나. 그래서 더욱 할 말이 없다”고 팬들 앞에 두 달 만에 나타나 해명글을 게재했다.
이날 최민환은 율희가 공개한 녹취록 일부를 언급하며 “녹취록에 나온 호텔과 모텔은 당시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것이었다. 이걸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나 스스로 이해하기 어렵다. 정확한 증거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 미안하다. 진짜 아니라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숨거나 도망갈 생각은 없다”고 털어놨다.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은 지난 10월 율희의 이혼 과정 폭로와 함께 불거졌다. 당시 율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결혼 생활 중 최민환이 유흥업소에 출입했으며,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율희는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가슴에 돈을 꽂고, “어머니 아버지 앞에 있는 제 중요부위를 만지고 가슴을 쥐어뜯기도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최민환이 업소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과 새벽에 여러 차례 통화해 ‘아가씨’를 찾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커졌다.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민환은 FT아일랜드 활동 및 모든 미디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최민환은 성매매 혐의로 고발당했으나,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판단하고 검찰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했다.
무혐의 소식과 함께 여론은 잠잠해졌으나, 완벽하게 성매매 의혹을 지운 것은 아니었다. 최민환도 스스로 시원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점에 답답해하기도.
최민환의 해명 글에 한 팬은 “xx랑 yy랑 2개씩 준비해 달라고 한 건 뭐냐. 혼자 호텔 모텔 예약할 줄 모르시는 거냐. 성매매를 안 했다고는 하지만 업소 안 갔다는 말을 끝까지 못 하시는 거냐”고 질문했고, 최민환은 “xx랑 yy가 뭔지 모르겠지만 컨디션과 칫솔일까?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묶은 지 오래되었고, 피임도구 필요 없고 칫솔은 원래 청결해서 어딜 가든 하는데 왜 궁금증이 생기는 걸까"라고 정관 수술까지 언급하며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환은 끝까지 업소를 가지 않았다는 해명은 하지 않았고, 왜 칫솔이 2개나 필요했는지에 대해서도 해명하지 않았다. 녹취록에 등장한 ‘호텔’, ‘모텔’은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곳이라고 털어놨지만, 녹취록의 또 다른 내용인 ‘아가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반쪽 해명문은 팬들의 분노와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잠잠해진 여론에 기름을 붓는 상황이 이어지자, 두 달 만에 마음먹고 올린 최민환의 해명글은 하루도 안 돼 삭제됐다. 아가씨는 불렀지만 성매매는 아니라는 건지, 아가씨도 부른 적이 없고 성매매도 한 적이 없다는 것인지. 반쪽 해명은 여론의 역풍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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