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32)의 차기 행선지로 바이에른 뮌헨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과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63)가 ‘윙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19일 “마테우스가 2025년 뮌헨의 윙어 영입을 예상했다. 뮌헨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고액 선수를 매각하는 일이고, 세 명의 윙어인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르로이 사네다. 이들 중에 한 명이라도 파는 일은 쉽지 않으나 전 뮌헨 선수인 마테우스는 구단에서 이적 활동을 보고 싶어 한다. 그는 심지어 내년에 세 선수가 구단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뮌헨 윙어 중에 저말 무시알라와 마이클 올리세만 밥값을 하고 있다. 아직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손흥민이 합류하면 케인과 시너지는 물론 공격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바바리안풋볼은 마테우스의 인터뷰도 실었다. 그는 “윙 포지션에서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다. 세 명의 후보가 불안정하다. 그나브리, 코망, 사네다. 지금 당장 거론하지 않아도 세 명 모두 뮌헨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최소 한 명은 떠날 것이고, 어쩌면 두 명이 떠날 수도 있다. 뮌헨에서 새로운 이름이 논의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마테우스의 발언을 토대로 매체는 “플로리안 비르츠(21)는 바이엘 레버쿠젠과 재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뮌헨은 별다른 선택지를 찾지 못했다”고 다른 윙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즉, 손흥민에게 뮌헨 이적 문이 활짝 열린 셈이다. 토트넘에 대한 충성도는 여전하지만, 아직 무관이다. 뮌헨은 토트넘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때문에 케인도 탈출을 감행했다.
이번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 역시 케인이 불을 지폈다.
독일 아벤트차이퉁은 지난 17일 “케인이 뮌헨에서 전 동료와 재회를 원한다. 그 이름은 바로 손흥민이다. 크리스마스 때는 항상 경건한 소원을 빈다. 어린이들만 그런 시간이 있는 건 아니다. 케인이 뮌헨 디렉터에게 작은 희망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뮌헨 팬들과 미팅에 참석한 케인은 사회자의 “뮌헨에 한 명 영입이 가능하면 누구를 데려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손흥민을 언급했다.
매체는 “내 대답을 토트넘 팬들이 썩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손흥민을 뽑겠다”는 케인의 말을 전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시절 47골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다. 케인은 2023년 8월 1억 유로(1,507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2경기 14골 5도움, 챔피언스리그 5경기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케인이 이적한 뒤 손흥민(이번 시즌 리그 13경기 5골 6도움)은 토트넘에서 외롭게 분투하고 있다.
아벤트차이퉁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케인의 좋은 파트너였다. 손흥민은 서른을 넘겼지만, 공격에서 유연한데다 인상적인 프로 모델이다. 여러 측면에서 뮌헨에 흥미로운 카드”라면서, “뮌헨에는 손흥민의 대표팀 동료인 김민재도 있다. 토트넘에서 뛰기 전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했다. 그는 곧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자유계약 신분으로 이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는데 문제 없지만,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를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한다. 공격진의 변화를 있을 것이다. 사네가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8일 독일 빌트 역시 “케인이 대한민국의 스타 손흥민을 원한다. 뮌헨 막스 에베를 단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그는 뮌헨에서 뛸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주목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미 독일 무대에서 검증됐다.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함부르크 SV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점 역시 영입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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