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2024 SBS 가요대전’이 전 세대를 통합하며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밝혔다.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SBS ‘2024 가요대전’이 진행된 가운데, MC는 아이브 안유진, NCT 도영, TXT 연준이 맡았다.
오프닝에서 산타 분장을 하고 등장한 이영지는 머라이어 캐리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열창해 '가요대전'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산타 의상을 벗은 그는 "여러분 2025년 새해에는 아무도 미안해 하지말고 지냅시다", "2025년에는 100억 버세요"라며 신곡 'NOT SORRY'를 열창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후 여러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무대가 시작됐다. 이즈나(izna)는 'IZNA'를, 넥스지(NEXZ)는 'NALLINA'를 크리스마스버전으로 리믹스해 연말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웅장한 규모의 인트로와 함께 'DRIP’으로 폭발적인 3단 고음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ㅍ파자마 파티 콘셉트로 인트로 무대를 꾸민 아일릿은 'IYKYK'와 'Magnetic'으로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하며 "해피 홀리데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가요대전' 콘셉트에 맞게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크래비티는 'Now or Never'로 지금까지 무대들과는 다른 호러틱한 무대를 꾸몄고, WayV 'FREQUENCY'로 카리스마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라이즈는 izi의 '응급실'로 차분한 인트로를 꾸민 데 이어 캐럴 버전으로 리믹스한 'Love119'로 계절감을 더했고, 장엄하게 등장한 엔믹스는 'DASH', '별별별 (See that?)'로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다.
빙 크로스비의 캐럴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tmas'를 부르며 모습을 드러낸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는 'Nice Guy' 무대를 한 편의 뮤지컬처럼 꾸며 특별함을 더했다. ZEROBASEONE(제로베이스원)은 'Road Movie'와 'GOOD SO BAD'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은 솔로곡 'GGUM'은 연이어 선보이며 1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2부의 시작은 MC 도영의 반딧불로 꾸며졌다. 도영의 감미로운 음색과 밴드 사운드로 가득 찬 무대를 시작으로, 뉴진스가 등장했다. 뉴진스는 토끼모자를 뒤집어쓴 채 등장, ‘Ditto (250 Remix)’를 선보였다. 최근 어도어와의 계약 해제를 주장한 후 연말 무대에 선 이들은 ‘뉴진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이후 ‘Cookie+Hype Boy’를 선보이며 여유롭게 무대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다음으로는 르세라핌의 강렬한 무대가 이어졌다. 보깅을 결합한 완벽한 칼군무로 시작한 르세라핌은 ‘CRAZY’를 라이브로 소화, 흔들림 없는 실력을 자랑했다.
이후로는 4세대 그룹의 스페셜 무대가 계속됐다. 동화 컨셉으로 이어지자 엔믹스의 설윤이 등장, 레’드벨벳의 Feel My Rhtyhm’ 스페셜 무대를 선보였다. 신데렐라에서 모티프를 따 꾸며진 무대에서 설윤의 다음으로는 아일릿 이로하가 등장, 라이즈의 ‘Siren’에 맞춰 강렬한 안무를 선보였다. 이어 엔하이픈의 희승은 ’Swan Lake Reimagined’에 맞춰 하나의 아름다운 클래식을 감상하는 듯한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에이티즈의 윤호는 빨간구두를 신고 등장해 ‘Steps to OZ’를 선보이며 마무리했다.
그다음으로는 4세대 보이그룹의 ‘막내라인’ 콜라보가 진행됐다. 제로베이스 한유진, TWS의 경민과 지훈, NCT WISH의 료, 사쿠야, 보이넥스트도어의 운학이 ‘막강즈’라는 새로운 유닛으로 결성했다. 막강즈는 EXO의 ‘LOVE ME RIGHT’로 풋풋한 소년미를 선보였다.
아이브는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키치’, ‘아이엠’, ‘배디’, ‘해야’ 를 연이어 선보인 후, 다음 앨범 ‘깜짝’ 스포일러 무대가 잠시 공개되기도 했다. 이번 ‘가요대전’에서 최초로 공개된 무대로, 강렬한 드럼 베이스와 함께 “Love me, Hate me, You will never be me”라는 짧은 가사가 담겨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어 에스파는 ‘Pink Hoodie’, ’슈퍼노바’ 무대를 선보였다.
3부에서는 ‘K팝 레전드 걸그룹’ 2NE1도 출격해 환호를 자아냈다. 2NE1의 ‘가요대전’ 출연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 ‘가요대전’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무대 장악력으로 역대급 무대들을 탄생시켰던 2NE1의 출격해 눈길을 끌었다. 2NE1은 ‘Fire’, ‘I Don’t Care’, ‘UGLY’,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선보였다. CL, 박봄의 여전한 라이브 실력은 물론, 산다라박은 현역 당시 파격적인 헤어로 시선을 끈 가운데, 이날 무대에서도 강렬한 헤어로 나타났다. 공민지 역시 녹슬지 않은 춤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4세대 걸그룹’의 특급 콜래버도 이뤄졌다. 에스파의 카리나와 아이브의 안유진이 스페셜 스테이지가 펼쳐진것. 카리나와 안유진은 ‘4세대 걸그룹’이자 그룹 리더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스파의 ‘드라마(Drama)’ 챌린지를 함께 진행해 관계에 관심이 쏠린 바 있으며, 1년 만에 연말 가요 축제에서 스페셜 무대를 꾸미게 되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합동무대 전에는 ‘환승연애’ 컨셉트의 VCR이 공개되기도. 카리나는 “사람 좋아 댕댕이. 강아지 그 자체. 제가 보조개가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데, 딱 그런 사람이었다”라며 안유진을 묘사했다. 안유진은 “강아지가 고양이한테 끌리는건 다양하달까”라며 카리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연습 중 작은 불협화음이 있기도. 이에 안유진은 “언니 조심해 달라. 조금만 쉬었다가 하자”라고 하자, 카리나는 “그만하자고? 나 지금 되게 예쁜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안유진 역시 지지 않고 “맞네. 이래서 내가 언니를 좋아했네”라고 화답, 카리나는 “우리보다 재밌고 잘 어울리는 팀이 있을까?”라며 최고의 케미를 예고했다. 이후 무대에 두 사람은 Valerie Broussard의 ‘Killer’ 무대를 선보였다.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인 두 사람은 상반되면서도 매혹적인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방송 말미, 가장 기대감을 자아냈던 지드래곤이 ‘가요대전’에 출격해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의 ‘가요대전’ 출연은 지난 2016년 빅뱅으로 출연한 후 8년만이다. 지난달 23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2024 마마 어워즈’에 출연한 이후 두번재 연말 가요 축제에 이름을 올린 것. 연준은 “어릴적 이분 노래를 듣고 자랐다”라고, 도영은 “가요대전의 피날레를 확실히 장식해줄 무대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하는, 대체 불가, 리빙 레전드 지드래곤 님”이라고 무대를 소개했다.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 속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은 신곡 ‘POWER’을 포함, ‘맨정신’, ‘삐딱하게’를 열정적으로 선보였다.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지드래곤을 뒤로, 이날 무대를 장식한 총 29팀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위로 올라 인사를 전해 연말의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G-DRAGON, 키 (KEY), 2NE1, NCT 127, NCT DREAM, Stray Kids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ATEEZ (에이티즈), WayV, 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영지, CRAVITY, TREASURE (트레저), aespa, ENHYPEN (엔하이픈), IVE, NMIXX, LE SSERAFIM, 뉴진스 (NewJeans), BOYNEXTDOOR, ZERObaseONE, 라이즈 (RIIZE), TWS (투어스), NCT WISH, 아일릿 (ILLIT), BABYMONSTER, NEXZ, izna (이즈나)까지 총 29팀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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