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밀어내고 이번 시즌 NC 다이노스와 국가대표팀의 안방을 책임진 포수 김형준(25)이 내년 '공갈포'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세광중-세광고를 졸업하고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입단한 김형준은 차세대 주전 포수 감으로 낙점받으며 '양의지의 후계자'로 불렸다. 데뷔 3년 차인 2020년 44경기에 출전 타율 0.306(72타수 22안타) 3홈런 11타점 OPS 0.83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김형준은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해 빠르게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상무 전역 이후 부상 여파로 1군 무대에 곧바로 올라오지 못한 김형준은 2023년 8월 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26경기에서 6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타력까지 드러낸 김형준은 그해 9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발탁돼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단단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후 차세대 국가대표 안방마님으로 인정받은 김형준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두 대회 연속 주전 포수로 활약한 김형준은 강민호, 양의지의 계보를 이을 국가대표 포수라 평가받았다.
하지만 두 번의 국제대회를 경험하고 리그로 돌아온 김형준의 성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고도 17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자질을 드러냈지만, 시즌 타율이 1할대(0.195)에 머무르면서 컨텍에 큰 약점을 드러냈다. 3~4월 타율 0.300 6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시작을 알렸으나 5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2할 타율을 넘지 못했다. 타율을 유지한 채 규정타석을 채웠으면 21세기 KBO리그 최초 1할 타자가 될 수도 있었다.
정규시즌 50타점 OPS 0.658을 기록, 45개의 볼넷을 얻어 내는 동안 144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홈런 대비 부족한 생산력을 보여줬다.
그나마 수비에서는 김형준의 장점이 드러났다. 김형준은 포수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879⅓이닝을 소화했고, 72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가장 많은 도루저지(40개)와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43%)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김형준은 올해 3할 타율(0.307)을 기록한 KIA 타이거즈 한준수를 제치고 지난 11월 개최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대만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도 2경기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공격에서 약점을 여전히 드러냈다.
김형준은 올해 장타력이라는 자신만의 무기를 앞세워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 박세혁, 안중열을 제치고 당당하게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정교함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며 '공갈포' 오명을 떨쳐내지 못했다. 김형준이 내년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하여 '제2의 양의지'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NC 다이노스
세광중-세광고를 졸업하고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입단한 김형준은 차세대 주전 포수 감으로 낙점받으며 '양의지의 후계자'로 불렸다. 데뷔 3년 차인 2020년 44경기에 출전 타율 0.306(72타수 22안타) 3홈런 11타점 OPS 0.83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김형준은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해 빠르게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상무 전역 이후 부상 여파로 1군 무대에 곧바로 올라오지 못한 김형준은 2023년 8월 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26경기에서 6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타력까지 드러낸 김형준은 그해 9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발탁돼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단단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후 차세대 국가대표 안방마님으로 인정받은 김형준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두 대회 연속 주전 포수로 활약한 김형준은 강민호, 양의지의 계보를 이을 국가대표 포수라 평가받았다.
하지만 두 번의 국제대회를 경험하고 리그로 돌아온 김형준의 성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고도 17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자질을 드러냈지만, 시즌 타율이 1할대(0.195)에 머무르면서 컨텍에 큰 약점을 드러냈다. 3~4월 타율 0.300 6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시작을 알렸으나 5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2할 타율을 넘지 못했다. 타율을 유지한 채 규정타석을 채웠으면 21세기 KBO리그 최초 1할 타자가 될 수도 있었다.
정규시즌 50타점 OPS 0.658을 기록, 45개의 볼넷을 얻어 내는 동안 144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홈런 대비 부족한 생산력을 보여줬다.
그나마 수비에서는 김형준의 장점이 드러났다. 김형준은 포수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879⅓이닝을 소화했고, 72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가장 많은 도루저지(40개)와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43%)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김형준은 올해 3할 타율(0.307)을 기록한 KIA 타이거즈 한준수를 제치고 지난 11월 개최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대만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도 2경기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공격에서 약점을 여전히 드러냈다.
김형준은 올해 장타력이라는 자신만의 무기를 앞세워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 박세혁, 안중열을 제치고 당당하게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정교함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며 '공갈포' 오명을 떨쳐내지 못했다. 김형준이 내년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하여 '제2의 양의지'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NC 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