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하수정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연말 공연 중인 가수들도 애도에 나섰다. 공연 중 관객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OSEN 취재에 따르면 성시경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2024 성시경 연말 콘서트 ‘성시경’에서 무한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프닝 무대 후 관객들과 함께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 것.
또 성시경은 “오늘 사고 소식을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 더이상 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과의 약속이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시경은 “희생되신 분들과 지금 슬픔에 잠겨 있을 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그분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음 좋겠다”라고 말하며 묵념했다. 관객들과 함께 비극적인 사고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진심을 다해 애도의 뜻을 전한 성시경이었다.
성시경 뿐만 아니라 이날 공연을 진행한 가수 임영웅과 자우림 역시 공연 중 애도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 콘서트를 개최한 임영웅은 오프닝 곡을 마친 후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 앞에 인사드리게 됐다.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들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싶은 슬픔을 느끼면서 희생자 분들과 그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또한 비행기 사고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 그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무대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진심과 함께 오늘 공연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다. 여러분들께 기쁨과 즐거움을 드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밴드 자우림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우림 단독 콘서트 MIDNIGHT EXPRESS’에서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또 공연 후 무대 스크린을 통해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통받는 모든 분과 마음을 함께 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전하며 애도했다.
공연장 뿐만 아니라 컴백을 앞둔 가수들도 프로모션 일정을 조정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부석순은 내년 1월 8일 싱글 2집 ’TELEPARTY’ 발매를 앞두고 오피셜 포토 업로드 일정을 연기했다. 세븐틴 측은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그룹 아이브도 내년 2월 3일 세 번째 EP 앨범 ‘IVE EMPATHY’ 발표를 앞두고 진행하던 컴백 프로모션을 잠정 중단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음 “29일과 30일 공개 예정이었던 프로모션 일정이 연기됨을 알려드린다.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해 있던 승무원과 승객 등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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