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브루스 윌리스(69)의 아내인 모델 출신 엠마 헤밍 윌리스(46)가 부부의 17주년 결혼기념일을 자축했다.
2009년 3월에 브루스와 결혼한 에마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두 사람의 추억을 담은 스냅숏을 게재했다.
사진 속 브루스와 엠마는 허벅지까지 바다에 잠겨 있고, 그 뒤로 해가 지고 있다. 엠마는 이와 함께 '17년 동안의 우리♥ '라는 글을 올렸다. 더불어 "기념일은 흥분을 가져다주곤 했다. 지금은 솔직히 말해서 모든 감정을 뒤흔들어서 가슴이 무거워지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덧붙였다.
브루스는 2022년 3월에 공식적으로 진단을 받은 이후로 치매, 특히 실어증과 싸우고 있다.
또한 엠마는 "난 '왜 그 사람이야, 왜 우리야'라며 분노와 슬픔을 느끼기 위해 30분을 보낸다. 그러고 나서 나는 그것을 떨쳐내고 있는 그대로로 돌아간다. 그리고 있는 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나는 그것을 알게 되어 축복받았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것은 그 사람 덕분이다. 나는 다시 또다시 하고 싶다"라고 전하며 원망과 분노를 넘은 사랑을 언급했다.
엠마와 브루스는 슬하에 12살 메이블과 10살 에블린이라는 딸을 두고 있다.
올해 초 엠마는 왜 남편의 진단을 자녀들에게 숨기지 않기로 했는지 설명했다.
그녀는 타운 앤 컨트리 매거진 10월호에서 딸들에게 아빠의 병을 '달콤하게 포장'하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그들의 딸들이 수년에 걸쳐 그의 쇠퇴를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질병은 잘못 진단되고, 놓치고, 오해받고 있기 때문에 마침내 진단을 받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래야 전두측두형 치매가 무엇인지 배우고 우리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었다. 난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달래려고 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브루스가 수년에 걸쳐 쇠퇴하는 것을 보며 자랐다. 난 아이들을 그것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아이들에게 아빠의 병을 숨기거나 포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서 엠마는 "치료사로부터 배운 것은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 답을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브루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이 질병은 만성적이고 진행성이며 말기다. 아이들은 아빠가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브루스는 현재 아내와 가정을 꾸리기 전에 1987년부터 2000년까지 배우 데미 무어와 결혼생활을 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세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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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엠마 헤밍 윌리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