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된 한지민, 까칠한 성격에 관둔 비서 여럿..이준혁과도 앙숙 (나의 완벽한 비서) [종합]
입력 : 2025.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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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비서'가 첫 방송부터 한지민-이준혁의 앙숙 서사로 완벽하게 흥미진진한 전개를 선보였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극본 지은, 연출 함준호) 1회의 시청률은 전국 5.2%, 순간 최고 7.3%, 2049 시청률은 1.7%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은 배우 이희준의 특별출연으로 포문을 열며 그동안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헤드헌팅의 흥미로운 세계로 인도했다.

서치펌 '피플즈'의 CEO 지윤(한지민 분)은 아시아계 F1 팀 최초 디자인 책임자 피터 권(이희준)을 한국자동차 디자인 총괄 디렉터로 스카우트하기 위해 그의 성격부터 이력까지 모두 꼼꼼히 파악했다. 그 결과 "승부욕을 자극하자"는 전략을 도출, 그가 직면한 날카로운 현실을 제대로 건드리며 성공적인 이직을 끌어냈다.

이처럼 일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한 지윤이 그 외엔 모두 엉망이라는 반전은 웃음을 안겼다. 자기 차도 구분 못해 다른 사람의 차를 타 민망해하기 일쑤였고, 난장판인 사무실에서 움직일 때마다 어딘가 부딪히고, 서류 종이에 손을 베이고, 잃어버린 휴대폰을 쓰레기통에서 찾는 등 사고의 연속인 지윤에겐 그녀를 케어할 비서가 하루라도 빨리 필요했다. 문제라면 조금의 빈틈도 용납하지 못하는 까다롭고 까칠한 성격 때문에, 벌써 관둔 비서만 여럿이라는 점. 써치펌 회사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이젠 지원자도 찾을 수 없었다.

이 가운데 한수전자 인사팀 과장 은호(이준혁 분)의 등장은 완벽 그 자체였다. 피곤에 찌든 출근길과 등원길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인 은호는 지나가는 사람도 뒤돌아보게 만드는 '유죄 얼굴'의 소유자. 그뿐만 아니라 집안 모든 물건을 칼각으로 정렬하고, 건강과 맛은 물론 미적 감각도 챙긴 아침 밥상을 뚝딱 만들어내는 살림 실력, 아빠들은 절대 못 한다는 딸 별이(기소유 분)의 머리도 예쁘게 묶어주는 스킬까지 모두 겸비한 그의 완벽함은 같은 회사 여성 사우들, 이웃 엄마들도 환호하게 했다.

모두가 좋아하는 은호는 지윤에게만큼은 예외였다. 돈값을 중요시하는 지윤과 정반대로 조직의 가치와 의리를 강조하는 은호는 사내 핵심 개발자인 양팀장의 이직을 막아야만 했고, 그와 지윤의 만남에 끼어들었다. 그리곤 "회사는 아직 선배님과 써 내려가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라며 자본주의 시장의 논리만으로 설명 안 되는 가치를 어필했고, 일 하느라 바쁜 아빠였던 양팀장을 위해 그의 아들 학교에 회사 이름으로 간식차를 보내 면을 세워주기도 했다. 그 노력에 양팀장의 마음이 돌아서는 바람에, 지윤은 이번 달 목표 매출 달성에 실패했고, 은호의 명함만 봐도 화가 끓어오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얼마 뒤 이번엔 은호가 잔뜩 화가 난 채 지윤을 찾아왔다. 양팀장의 이탈을 막은 줄 알았는데, 그가 사표를 쓰고 중국 회사로 이직했기 때문. 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심각한 사안에 한수전자는 발칵 뒤집혔다. 일전에 양팀장이 지윤과 통화하는 걸 들었던 은호는 그녀를 찾아가 "원래 헤드헌터들은 이런 식으로 일합니까? 최소한의 양심도 없어요?"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진실은 양팀장이 의도적으로 업무에서 배제됐고, 다시 한국에서 일하지 않을 생각으로 중국 행을 결심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도운 건 지윤이 아닌, 그녀를 끌어내리려는 '커리어웨이' 대표 혜진(박보경 분)이었다. 가뜩이나 중요한 시기에 육아 휴직을 냈다는 이유로 송부장(송영규 분)에게 미움을 사고 있던 은호는 이 일로 양팀장에게 정보 빼돌린 시간을 벌어줬다는 누명까지 뒤집어쓰고 징계해고 당했다.

방송 말미, 지윤이 "우리 두 번은 보지 맙시다"라며 질색하던 은호를 자신의 새 비서로 맞이하는 흥미진진한 엔딩이 그려졌다. 예상도 못 했던 인물의 등장에 놀란 지윤과 언제 화냈냐는 듯 환하게 "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이라고 인사하는 은호가 대비되면서, 앙숙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을 드높였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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