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구혜선이 ‘모자착용’ 태도 논란과 관련해 누리꾼들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다 잠잠해진 듯 했다. 하지만 다시금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꺼져가는 장작에 다시 불을 붙였다.
구혜선은 18일 “새벽 두시. 밤샘 작업 중에 새벽 감성(?)을 담아 글을 올려요. 드레스를 입지 않는 여배우, 예술, 숏컷과 페미니즘. 그리고 모자 착용(?) 논쟁에 이르기까지”라며 “저라는 사람의 대한 다양한 ‘의견’과 ‘이견’들을 수용할지 말지에 대한 선택은 저 스스로가 하는 것이라고 여전히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써 저는 ‘자유’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그럼에도 격려와 조언, 충고를 아끼지 않고 내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이에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삶의 방식이 타인에게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고, 저는 저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도 알고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어날 황당무계한 논쟁들을 환영하고 또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논쟁들을 통해서 사회의 새롭고, 유익한 일들이 마구 일어나길 바라면서.. 제가 소중히 여기는 KBO 한국시리즈 ‘모자’사진을 공유드리고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어요”라며 또 모자를 쓴 사진을 공개했다.
구혜선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모자를 쓰고 녹화에 참여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방송에서 김구라는 구혜선의 니트 모자 스타일링에 대해 언급했고, 구혜선은 “씻으려고 준비하는데 보일러가 고장났다. 그래서 오늘 머리를 못 감아서 모자를 썼다. PD님이 모자를 벗고 녹화를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내가 지금 모자를 못 벗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머리를 못 감았다”는 구혜선의 솔직함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문제는 방송 후 일부 누리꾼들이 구혜선의 태도를 지적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구혜선에 대해 “성의 없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구혜선에 대한 지적이 과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결국 구혜선이 입을 열었다. IQ 검사 결과와 특허증을 공개하고, “예를 갖춰야 하는 장소가 아닌, 웃음을 주는 예능 방송에 개인 사정상 털모자를 쓰고 간 것은 태도가 불량한 일도, 무례한 일도 아닌 저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런 지적도 무척 감사드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지만, 이후엔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이후 구혜선은 다시 “모자는 내 자유. 내친김에 모자 컬렉션”이라는 글과 함께 10장이 넘는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구혜선이 여러 현장에서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불필요한 논란이 일며 태도 지적을 받자 보란듯이 ‘모자 컬렉션’을 공개한 것.
자신을 향한 과한 논란과 악성댓글에 대한 솔직한 반응이었다. 이를 두고 또 일부 누리꾼들은 구혜선이 신경전을 시작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잠잠해진 듯 했는데 구혜선이 추가 입장을 밝히며 논쟁의 불씨를 다시 당겼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구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