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토트넘 핫스퍼 사전에 '레전드 대우'란 없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32)은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는 전제하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2026년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며 "그의 거취를 둘러싼 소문이 지난 몇 달 간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손흥민이 지금의 상황에 불행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결국 토트넘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공식화하면서 각종 추측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78억 원)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며 "다만 그가 최고의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팟캐스트 '릴리화이트 로즈' 진행자 존 웬햄의 말을 빌렸다.
웬햄은 매체를 통해 "손흥민의 미래는 자기 자신의 경기력에 달렸다"며 "그가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토트넘은 당연히 재계약을 제의할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나이가 들었고, 주급 20만 파운드(약 4억 원)를 받고 있다. 30대 중반의 선수에게 적지 않은 액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반대로 손흥민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이번 (1년) 연장 옵션 활성화가 마지막 계약이 될 것이라는 의미"라며 "나는 올 시즌 그가 새로운 계약 제안을 받을 만큼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토트넘 스카우터로 활동한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뉴스에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바통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킹은 "토트넘이 콜로 무아니를 데려왔다면 이강인을 노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구단은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이강인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을 원한다면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는 손흥민보다 무려 10살 어리다"며 "구단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고려할 공산이 크다. 나는 토트넘이 대한민국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조언을 흘려듣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뉴스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 핫스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