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전강위 합류' 첫 사례...더 막중해진 임무→2026 WBC 앞둔 그의 역할은
입력 : 2025.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던 김강민(43)이 KBO 전력강화위원회에 합류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2025 KBO 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강위)' 구성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강위는 2026년 3월로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한국야구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논의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2023, 2024년에도 전강위원장을 맡았던 조계현 위원장이 연임했다. 류지현(전 LG 트윈스 감독) 위원과 정민철(전 한화 이글스 단장) 위원도 지난번에 이어 전강위의 한 축을 담당한다. 최근까지 KBO리그 사령탑으로 활동했던 강인권, 이동욱(이상 전 NC 다이노스 감독), 허삼영(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위원을 비롯해 지난해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던 김강민도 새롭게 합류했다.




2001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김강민은 2023년까지 단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은 '원클럽맨'이었다. 하지만 2023시즌 이후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SSG가 안일한 판단으로 김강민을 보호선수 명단에 묶지 않았고 한화 이글스가 4라운드에 그를 지명하면서 원클럽맨 커리어에 금이 갔다. 김강민은 즉시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한화에서 마지막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다.


KBO 전강위에 직전 해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온 은퇴선수가 합류하는 건 처음이다. 지난 2023년 4월 KBO는 기존 기술위원회를 재편하여 첫 전강위를 구성했다. 당시 전강위원 중 현역 은퇴 후 기간이 가장 짧았던 박용택은 2020시즌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3년 차를 맞이하고 있었다. 외에도 모든 전강위원은 현역 은퇴 후 지도자나 해설위원 경험을 거친 이들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KBO는 이번 전강위 구성 발표 당시 '지난해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던 김강민도 현장감을 살려 전강위 업무를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전강위는 첫 회의를 개최하고 대표팀 전임 감독 후보 추천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전강위에서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한 류중일 감독은 3월에 있었던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부터 지휘봉을 잡아 지난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지막으로 계약기간이 끝났다.

류 감독은 이전 국제대회에서도 사령탑을 맡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라이벌팀 일본과 대만에 패배, 본선 진출에도 실패해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WBSC 랭킹 6위에 머물렀다.

다가오는 WBC는 지난 프리미어12에서 남긴 아쉬움을 만회해야 하는 중요한 대회다.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고 전력을 구성해야 하는 전강위도 막중한 책임을 안고 출발한다. 최근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오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을 지켜봤던 김강민이 어떤 방식으로 전강위 임무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뉴스1,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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