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보도 이후 또 다시 ‘혼외자’라는 단어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왔다. 이는 지난 겨울 영화계를 발칵 뒤집었던 정우성과 문가비 스캔들 이후 두번째. 이 가운데 ‘혼외자’란 단어는 '옳지 않다'는 목소리도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7일, 디스패치는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희는 현재 임신 6개월째로, 올 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것. 해당 매체는 함께 산부인과를 다니는 김민희, 홍상수 감독의 파파라치 사진을 보도하며 임신 사실을 알렸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64세에 외동딸에 이어 또 다른 자녀를 얻게 됐다. 다만, 홍상수 감독은 기존 아내와의 이혼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법적으로 유부남 상태. 이로 인해 결혼식은 물론 혼인신고도 할 수 없기에 김민희와는 10년째 불륜관계로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두 사람의 임신설이 화제가 됐다. 특히 두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는 ‘혼외자’가 되는 것이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상황. 물론 완전히 똑같진은 상황은 아니지만, ‘혼외자’란 단어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낯설진 않다. 아무래도 지난해 11월,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와 스캔들이 있었을 당시에도 ‘혼외자’란 단어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기 때문.
앞서 문가비는 지난 22일 극비리에 아들을 출산했음을 SNS를 통해 알렸고 이후 그 아이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정우성은 자신이 아들의 친부라 인정하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통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당시 정우성이 아이의 아빠라 인정했음에도 혼인을 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혼외자’란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이 가운데, 김희경 전 여성부 차관이 모델 문가비의 아들 친부인 배우 정우성의 자녀를 ‘혼외자’라고 부르지 말자고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김 전 차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시,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하여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 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다.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의 76%가 이는 차별적 용어로 없어애한다는 의견에 대해 찬성한 상태. 김 전차관은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니라 그냥 아들이다"라고 강조했고, 그의 발언이 정우성, 문가비 스캔들에 이어 김민희, 홍상수 감독의 임신 스캔들까지 이어지며 재조명되고 있다. 물론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은 도덕적으로 납득될 수 없기에 누리꾼들의 반응도 싸늘하지만, 사실상 공개적으로 10여년은 함께 살았던 두 사람이었던 만큼 '혼외자'가 아닌 아이는 그저 '아이'로만 바라봐야한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직접 이를 인정하며 큰 파장을 일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가능성이 제기되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은 김민희와 협업한 16번째 작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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