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오타니' 올해는 터지나...'강정호 스쿨+세 번째 스프링캠프'→두산 외야 경쟁 벌써 뜨겁네
입력 : 2025.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두산 베어스의 '아픈 손가락' 김대한(25)의 프로 데뷔 이후 3번째로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두산은 17일 2025 1군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엔 이승엽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3명과 선수단 44명 등 총 57명이 포함됐다. 선수단은 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9명, 외야수 9명으로 구성됐다. 내야수 중에서는 1라운더 신인 박준순이, 투수에는 3라운더 신인 홍민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의 대표적인 유망주이자 아픈 손가락인 외야수 김대한도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2023, 2024년 이후 세 번째 스프링캠프 합류다.

김대한은 휘문고 시절 투수로 150km/h를 던지고 타자로는 청소년 국가대표팀 4번을 맡으며 '한국의 오타니'라 불릴 정도로 투타 양면에서 재능을 드러냈다. 운동 능력만큼은 최고라고 인정받던 그는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이상하리만치 프로 무대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만개하지 못했다.

2020년 현역으로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한 김대한은 2022시즌 팀에 복귀해 1군 51경기 타율 0.240 4홈런 11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바로 다음 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했지만, 시범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엔트리 진입이 미뤄졌다. 부상 복귀 후에도 33경기 타율 0.198(81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김대한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했으나, 시즌 성적 61경기 타율 0.133(75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오히려 퇴보했다.


2019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아 프로 데뷔 6년 차 시즌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김대한은 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피닉스 교육리그, 이천 마무리캠프 참가에 이어 미국 강정호 스쿨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달 30일 강정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에 등장한 김대한은 "입단할 때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올해 되게 안 좋았던 시즌을 보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마침 그 시기에 강정호 선배님이 영상을 올려 주셨고 거기서 마지막 희망을 잡고 간절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강정호를 찾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그래도 굉장히 좋아진 것 같다. 중간중간에 데이터 분석도 한 번씩 했는데 확실히 처음보다 많이 좋아진 데이터가 나오는 것을 봤다. 코치님도 좋은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자신감을 얻어가는 것 같다. 올해는 전해보다는 더 나은 성적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대한의 1군 주전 경쟁이 그리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에서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을 받아왔다.

김민석은 롯데의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으로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타격 능력을 과시해 '제2의 이정후'라는 별명을 얻었다. 데뷔 시즌인 2023년 KBO리그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시즌 1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추재현 역시 상무 입대 전부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던 자원이다.

'타격 일타강사' 강정호의 가르침을 받고 세 번째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된 김대한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밀어내고 주전 외야 자릴 차지해 두산 팬들의 오랜 염원을 이뤄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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