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허지웅, '옹호' JK김동욱, '해명' 박소영…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연예계도 들썩 [종합]
입력 : 2025.0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연예계가 들썩이고 있다. 

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차은경 부장판사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19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국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정치 활동까지 금지하는 불법적인 계엄 포고령을 발령하고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게 혐의 요지다.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탄핵 소추안 가결, 윤석열 대통령 체포, 구속까지 약 47일이 지나는 동안 이를 규탄하는 시민부터 옹호하는 시민들까지 시위와 집회가 거세게 일어났다. 그리고 이 가운데에는 연예계 스타들도 있었다.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이들이지만 각자의 ‘소신’을 갖고 목소리를 높였고, 구속이 결정된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작가 허지웅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후 작심 비판을 날렸다. 먼저 그는 영장실질심사 중 서울서부지법 근처에서 시위를 하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폭도들의 중심에 특정 교단 혹은 특정 교회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습니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어디서부터 시작된 일일까요. 정부 여당이 참회와 쇄신 대신에 극우를 품에 안고 동일시하는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 권한 대행이 경제 회복과 공동체 재건의 첫걸음이 될 정당한 법집행에 족쇄를 걸었던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세기 유럽에서 여러 번 되풀이되었던 몰락의 첫 단추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한번 맞물려 끼워졌습니다. 과거 그들은 극우와 손을 잡았습니다. 연정을 하거나 내각에 참여토록 했습니다. 잠시 동안의 불쾌한 악수일 뿐 당장의 위기만 해결되면 언제든 극우를 통제할 수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불행히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극우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한번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극우는 모든 걸 완전히 불태워 마침내 스스로 불쏘시개가 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라며 여당 국민의 힘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적했다. 

반면 그동안 공개적으로 탄핵 반대를 외치던 연예인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JK김동욱은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져 내렸다. 나중에 울고 지금 분노하라”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외국인 정치활동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배우 최준용도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왔다. 그는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슨 죄가 있다고”라며 “다 불법이다. 영장 발부도 불법이고 서부지검에서 받은 것도 불법, 내용도 불법이다. 법이 없다. 다시 힘내서 싸워야 한다. 저도 끝까지 여러분과 가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가운데 박소영 MBC 아나운서는 “저는 오늘 집회 현장에 참석한 적이 없으며, 저와 관련된 집회 현장 관련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명확하게 밝힙니다. 따라서 SNS를 포함한 온라인상의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인신공격 등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박소영 아나운서가 해명한 이유는 온라인상에서 허위사실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을 때 윤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이 법원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며 MBC 취재진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소영 아나운서가 거론되면서 빠르게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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