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D-7'인데 계약은 감감무소식...벌써 두 번째 시련 맞은 이용찬, 4년 전 'FA 악몽' 재연하나
입력 : 2025.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시작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FA 이용찬(36)의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4년 전 'FA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NC는 다가오는 25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 이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본격 돌입한다. 명단에는 이호준 감독 및 10명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38명(투수 20명, 포수 4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이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원소속팀 NC와 3년 최대 12억 원 재계약을 맺은 좌완 투수 임정호가 스프링캠프 명단에 승선했다. 지난 16일 NC와 2년 최대 3억 원 규모 재계약을 체결한 김성욱도 추가로 합류한다.



한편 지난 시즌 이후 함께 FA 자격을 신청했던 이용찬의 계약 소식은 아직이다. 2021시즌 처음 NC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16세이브, 2022시즌 22세이브, 2023시즌엔 자신의 커리어 최다인 29세이브를 올리는 등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던 시즌 후반 갑작스러운 구위 저하로 슬럼프에 빠졌다. 8월(29.08)과 9월(15.19) 평균자책점이 급등했고, 구위 회복을 위해 2군을 오갔다. 시즌 막바지엔 김재열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FA 신청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악재가 덮친 것이다.


이용찬이 FA를 앞두고 시련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시즌까지 이용찬의 커리어는 탄탄대로였다. 2008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합류한 이용찬은 입단하자마자 팀의 주축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1군 데뷔 2년 차인 2009시즌 마무리 투수로 26세이브를 올리며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진 2010시즌에도 47경기 2승 1패 25세이브를, 2012년에는 선발투수로 출장하며 26경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용찬은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후 2017시즌 68경기 5승 5패 2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40, 2018시즌엔 선발투수로 25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다 하필 FA를 앞둔 2020시즌 부상 악재가 그를 덮쳤다.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그해 5경기 등판에 그쳤다. 거기다 FA 등급이 'A등급'이라는 점까지 이용찬의 발목을 붙잡았고 FA 시장에서 '미아'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그는 2021년 5월 20일이 돼서야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마운드 보강이 시급해진 NC와 계약(3+1년 최대 27억 원)을 맺었다.

만약 원소속팀 NC와 이용찬 간의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이용찬은 스프링캠프 합류는 물론이고 시즌 개막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한 지난 'FA 악몽'을 재연할 위기에 놓인다.



사진=OSEN,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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