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브로큰' 하정우가 황보라와 동생 부부를 보면서 '아이 욕심이 생긴다'고 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카페에서는 영화 '브로큰'의 주연배우 하정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브로큰'(각본감독 김진황, 제공배급 (주)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을지기획·(주)사나이픽처스)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 분)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다. '양치기들'로 데뷔한 신인 김진황 감독의 첫 상업 영화로, '헌트'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등 걸출한 장르물들을 제작한 장르물 명가 사나이 픽처스가 제작했다.
하정우는 극 중 동생 석태의 죽음 이후 복수와 진실을 쫓는 민태로 분해 열연했다. 신인 감독과 작업하면 대박난다는 흥행 속설을 지닌 하정우는 이번에도 신인 감독과 손잡고 새로운 작품을 내놨다. 앞서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 등 영화계를 이끄는 주요 감독들의 데뷔작에 함께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하정우는 신작 '브로큰' 외에도 세 번째 연출작 '로비'가 개봉 예정이고,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을 촬영 중이다. 여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 '건물주' 등을 확정했다. 대표적인 다작 배우다운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하정우는 영화 주연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 연출, 드라마까지 엄청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가능한 이유에 대해 " 내가 미혼이라서 가능한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동생이 육아하는 거 보면 '장난이 아니구나' 싶다. 가끔 우리 집에 놀러 오면 트렁크를 2개 씩 가져오더라. 반나절만 와도 2개를 가져와서 다 세팅한다. 아기 밥을 먹어야 하고, 애가 가만히 있질 않고 울기 때문에 그걸 하루종일 보는데도 내가 지친다"고 밝혔다.
황보라는 배우 김용건의 아들이자 배우 하정우의 동생인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김영훈 대표와 10년간의 열애 끝에 2022년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난임을 극복하고 지난해 5월 아들을 출산한 바 있다.
조카 바보로 알려진 하정우는 "황보라가 맨날 어디가서 그 얘길 하고 다닌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은 아니지만 조카를 자주 보긴 한다"고 했다.
"동생을 보면서 아이를 낳고 싶나? 아니면 그 반대인가?"라는 질문에 "아이를 낳고 싶다. 근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구나 싶다. '아이를 낳아서 어떻게 감당하지? 뭘 준비해야 할까?' 생각하게 된다"고 답했다.
한편 '브로큰'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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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크하우스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