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하며 첫선을 보였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각으로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올러가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KIA 팬들은 올 시즌 올러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올러의 활약 역시 KIA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다. 기존 외국인 1선발 투수인 제임스 네일(32)과 함께 올러가 잘해줘야 2연패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러는 KIA 입단 전부터 이른바 '태극기피셜(태극기+오피셜)'로 많은 관심을 끈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매체 KPRC2의 보도가 그 시작점이었다. 당시 매체는 올러가 KIA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냈다. 이어 올러마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태극기 스티커 3개를 붙인 뒤 애리 알렉산더의 'KIA 계약' 메시지가 담긴 X 게시물을 띄웠다. 결국 이는 사실이 됐다. 지난해 12월 KIA는 올러에게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4000만원)를 안기며 영입했다.
미국 텍사스주 컨로우 출신의 올러는 신장 193㎝, 체중 102㎏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36경기(선발 23경기)에 등판해 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57경기(선발 45경기)에 등판, 21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냈다.
2024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8경기에 선발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을 찍었다. 또 마이너리그에서는 18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30의 성적을 올렸다. KIA는 올러 영입 당시 "150㎞대의 빠른 볼과 각이 큰 변화구를 구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만큼, KIA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꿰찰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KIA는 지난해 선발 투수진의 잇따른 부상으로 마운드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의리가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비슷한 시기에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크로우의 대체 외인으로 캠 알드레드와 에릭 라우어를 영입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제임스 네일과 일단 재계약을 맺은 가운데, 라우어를 대신해 올러를 새롭게 영입했다. 만약 네일과 올러가 시즌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KIA는 초반부터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올러가 처음으로 KIA 입성 후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이제 막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기에, 무리하지는 않았다. 이날 첫 불펜 투구를 마친 올러는 구단을 통해 "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려고 한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러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슬러브 등 총 6개의 구종을 섞어 던졌다. 총 20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5㎞까지 나왔다.
주목할 점은 올러가 KBO 공인구에 만족했다는 점이다. 올러는 KBO 공인구에 대해 "MLB 공인구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인데, 내 손의 크기와 잘 맞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데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약 올러가 KBO 공인구에 잘 적응한다면 더욱 각이 큰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한국 타자들에게는 올러의 공이 공략하기에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그를 향한 KIA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코칭스태프도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정재훈 KIA 투수 코치는 "올러와 네일 모두 다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첫 불펜 투구였는데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특히 올러는 선발 경험이 많아 마운드에서 본인의 루틴도 확실해 보였으며, 변화구의 각도 좋아 보였다"며 칭찬한 뒤 "남은 불펜 피칭에서 조금씩 강도를 올려가며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연 올러가 KIA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2025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인가. 일단 출발이 좋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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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29일(현지시각)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각으로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올러가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KIA 팬들은 올 시즌 올러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올러의 활약 역시 KIA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다. 기존 외국인 1선발 투수인 제임스 네일(32)과 함께 올러가 잘해줘야 2연패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러는 KIA 입단 전부터 이른바 '태극기피셜(태극기+오피셜)'로 많은 관심을 끈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매체 KPRC2의 보도가 그 시작점이었다. 당시 매체는 올러가 KIA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냈다. 이어 올러마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태극기 스티커 3개를 붙인 뒤 애리 알렉산더의 'KIA 계약' 메시지가 담긴 X 게시물을 띄웠다. 결국 이는 사실이 됐다. 지난해 12월 KIA는 올러에게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4000만원)를 안기며 영입했다.
미국 텍사스주 컨로우 출신의 올러는 신장 193㎝, 체중 102㎏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36경기(선발 23경기)에 등판해 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57경기(선발 45경기)에 등판, 21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냈다.
2024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8경기에 선발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을 찍었다. 또 마이너리그에서는 18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30의 성적을 올렸다. KIA는 올러 영입 당시 "150㎞대의 빠른 볼과 각이 큰 변화구를 구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만큼, KIA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꿰찰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하는 아담 올러의 모습. /AFPBBNews=뉴스1 |
아담 올러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KIA와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아담 올러 SNS 갈무리 |
그런 올러가 처음으로 KIA 입성 후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이제 막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기에, 무리하지는 않았다. 이날 첫 불펜 투구를 마친 올러는 구단을 통해 "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려고 한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러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슬러브 등 총 6개의 구종을 섞어 던졌다. 총 20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5㎞까지 나왔다.
주목할 점은 올러가 KBO 공인구에 만족했다는 점이다. 올러는 KBO 공인구에 대해 "MLB 공인구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인데, 내 손의 크기와 잘 맞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데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약 올러가 KBO 공인구에 잘 적응한다면 더욱 각이 큰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한국 타자들에게는 올러의 공이 공략하기에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그를 향한 KIA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코칭스태프도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정재훈 KIA 투수 코치는 "올러와 네일 모두 다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첫 불펜 투구였는데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특히 올러는 선발 경험이 많아 마운드에서 본인의 루틴도 확실해 보였으며, 변화구의 각도 좋아 보였다"며 칭찬한 뒤 "남은 불펜 피칭에서 조금씩 강도를 올려가며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연 올러가 KIA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2025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인가. 일단 출발이 좋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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