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1월인데 벌써 147km 실화? '쾌조의 컨디션' 26억 에이스 네일, KIA 통합 2연패 이끈다
입력 : 2025.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아직 1월인데 벌써 140km/h 후반대의 묵직한 공을 뿌린다. KBO리그서 2번째 시즌을 맞는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팀의 통합 2연패를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KIA는 29일(현지 시간)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네일과 아담 올러가 미국 어바인에 위치한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첫 불펜 투구를 마쳤다"고 전했다.

불펜에서 총 29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포심, 투심,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등 총 5개의 구종을 점검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h를 기록했다.

네일은 지난해 2월 17일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피칭 때 최고 148km/h의 빠른 공을 던진 바 있다. 올해는 아직 1월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지난해 2월 중순과 비슷한 구속을 기록하며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4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 마운드의 중심에는 네일이 있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총액 95만 달러(약 14억 원)에 KIA와 계약을 맺은 네일은 시즌 내내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기대를 모았던 팀 크로우가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 아웃되면서 네일은 '1선발'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KIA 선발진을 이끌었다.

네일은 정규시즌 2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149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리그 1위) 138탈삼진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타구에 턱을 강타당해 턱관절이 골절되는 큰 악재도 겪었다. 이후 네일은 9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홈 경기에 깜짝 시구자로 나서며 복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한 네일은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빠르게 마운드에 복귀했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4차전에서는 5⅔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KIA의 통산 12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네일은 KBO리그서 1년 더 뛰는 길을 선택했다. KIA는 지난해 11월 27일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약 26억 원)에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년 만에 2배 가까이 오른 조건에 KIA와 다시 손을 잡은 네일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을 하는 동안 구단의 지원과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었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KIA 와 동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좋은 제안을 준 구단에 감사하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도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통합 2연패를 노리는 KIA는 네일과 재계약에 이어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올러를 영입했다. 네일-올러 원투펀치에 3선발 양현종과 4선발 윤영철,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김도현과 황동하가 5선발 경쟁을 펼치는 선발진은 지난해보다 더욱 탄탄하다. 여기에 신인 김태형과 부상에서 돌아올 이의리까지 선발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장현식(LG 트윈스)의 FA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불펜은 '통산 88세이브 투수' 조상우로 메웠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뽐냈던 타선은 외국인 타자만 소크라테스 브리토에서 패트릭 위즈덤으로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거포 위즈덤의 가세로 KIA는 막강한 타선에 '파워'까지 업그레이드됐다.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전원 비지니스석을 타고 미국으로 건너간 KIA 선수단은 25일부터 본격적인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했다. 네일과 올러, 위즈덤까지 외국인 선수 3인방은 모두 미국에서 합류했다.

네일은 "비시즌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잘 쉬었고, 틈나는 대로 운동도 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오늘은 첫 불펜 투구라 구속보다는 커맨드에 신경 썼고 결과도 만족스럽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하루 빨리 챔피언스 필드의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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