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 BTS', 필리핀에 패배...값진 은메달 획득 [하얼빈 AG]
입력 : 2025.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대한민국 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 BTS'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값진 성과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필리핀에 3-5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은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으나, 귀화 선수들로 전력이 대폭 상승한 필리핀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예선 라운드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직행, 홍콩을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예선에서 필리핀을 6-1로 대파했던 터라 결승에서도 승리를 기대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후공으로 출발한 한국은 1엔드에서 동점을 만들고 2엔드에서도 후공을 유지했으나, 스톤 컨트롤 실수로 인해 실점했다. 3엔드에서는 필리핀의 7번째 스톤이 더블 테이크아웃을 성공시키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3차례 후공 기회에서 단 1점만 획득, 다득점 기회를 놓쳤고, 반면 필리핀은 4엔드에서 2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6엔드에서 스틸에 성공하며 3-3 동점을 만들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7엔드에서 1점을 내주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8엔드에서 필리핀의 노련한 운영에 밀려 3-5로 패했다.

결국 한국이 은메달을 목에 거는 사이, 필리핀은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비록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정상급 전력을 입증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의성 BTS가 보여준 성장 가능성은 향후 국제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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