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원작의 매력을 재해석한 명대사들에 힘입어 장기흥행 입소문을 타고 있다.
18일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제공 쏠레어파트너스, 공동제공 하이그라운드,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이 폭발적인 입소문과 함께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실관람객들이 직접 뽑은 명대사를 공개했다.
#1. “유준, 우리가 만난 건 기적이야”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의 첫 번째 명대사는 연습실에서 건네는 정아(원진아)의 담담한 고백이다. 비가 오는 날 연습실, 유준(도경수)은 창을 닫으려 애쓰다 흠뻑 젖은 정아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닦아준다. 갑작스러운 스킨십과 함께 유준과 정아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고, 정아는 창가의 낙서를 가리키며 침묵을 깬다. 정아의 손끝이 닿은 창틀에는 연인들의 사랑이 담긴 낙서들이 있었다. 이어 정아는 자신도 낙서 하나를 남기고 싶다며 “유준, 우리가 만난 건 기적이야”라고 전한다. 운명과도 같은 두 사람의 만남이 함축되어 있는 이 대사는, 관객들에게 애틋함을 주며 몰입감을 더한다.
#2. “연주할 때만 느껴지는 감정이 있거든? 그게 너만 만나면 느껴진다”
두 번째 명대사는 정아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유준이다. 해 질 녘 유준은 그의 집에서 정아에게 그간 전하지 못한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말한다. “연주할 때만 느껴지는 감정이 있거든? 그게 너만 만나면 느껴진다”라는 순수한 고백은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도 간질간질한 설렘을 느끼게 한다. 동시에 평생 피아노를 연주한 유준이 정아에 대한 감정을 연주에 빗대어 표현하는 모습은, 그의 깊은 진심까지 담겨 더욱 감동을 유발한다.
#3. “타이밍 놓치잖아? 아무리 노력해도 다시 붙이기 어려운 게 사랑이야”
마지막 명대사는 아들 유준에게 사랑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을 남기는 승호(배성우)의 대사다. 유준이 자꾸만 엇갈리는 정아와의 관계에 오해가 쌓이며 상처를 받자, 이를 눈치챈 승호는 유준에게 “타이밍 놓치잖아? 아무리 노력해도 다시 붙이기 어려운 게 사랑이야”라는 자전적인 조언을 남긴다. 정아와의 관계에서 고민하던 유준에게 이는 해답이 되고, 동시에 오래 떨어져 있던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로도 작용한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가장 마음에 와닿는 대사”, “정말 맞는 말이다”, “경험해 본 분들이라면 가슴을 치는 명언” 등 지나간 첫사랑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진심 어린 공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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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