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시즌 보낸 특급 3루수, 올해는 2루수 변신 ”(김)혜성이에게 많이 물어봤다, 욕심은 확실히 있어”
입력 : 2025.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DB

[OSEN=가오슝, 길준영 기자] 지난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2루수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KBO리그 통산 680경기 타율 2할7푼5리(2315타수 637안타) 54홈런 364타점 307득점 26도루 OPS .754를 기록한 송성문은 지난해 정말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 142경기 타율 3할4푼(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비록 같은 3루수 포지션에 리그 MVP를 수상한 김도영이 있었기 때문에 수상 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손색이 없는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송성문은 올해 키움 선수단 주장을 맡았다. 팀의 핵심선수로 성장해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송성문은 지난 19일 인터뷰에서 “그냥 선수단의 일원으로 왔을 때보다는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 선수들이 모두 적극적이고 의욕이 넘친다. 준비도 잘해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스프링캠프 팀 분위기를 전했다. 

[OSEN=핑둥(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일(한국시간) 대만 핑둥 CTBC 파크 야구장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중신 브라더스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가졌다.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대만 가오슝에 2차 캠프를 꾸린 키움은 대만 프로야구팀과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키움 송성문이 타격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5.02.20 / dreamer@osen.co.kr

송성문은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올해도 그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기대감이나 조금의 부담감은 있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그래도 정말 행복하게 열심히 준비를 잘하고 있다. 이전에는 매년 좋은 성적이 아니었으니까 걱정이 많았는데 올해는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기술 훈련도 쉬지 않고 계속하면서 느낌이 괜찮다.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 작년 거둔 성적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뿌듯했다”라며 웃은 송성문은 “그래도 이제는 다가오는 시즌이 우선이다. 작년은 이미 지나간 시즌이기 때문에 이제는 큰 감흥은 없다. 뿌듯한 마음도 다 사라졌다. 올해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지난해 19홈런-21도루를 기록하며 아쉽게 홈런 하나 차이로 데뷔 첫 20홈런-20도루 달성에 실패했다. 송성문은 “마지막 경기에서는 팀 순위도 어느정도 정해진 상태라 밸런스도 안좋았고 스윙에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아무리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면서 “그 때는 아쉬웠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그 아쉬움보다는 부상없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뿌듯함이 더 컸다. 2024년 이전을 생각하면 내 밥그릇 챙기기 바빴다. 작년의 성적은 정말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OSEN=핑둥(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일(한국시간) 대만 핑둥 CTBC 파크 야구장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중신 브라더스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가졌다.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대만 가오슝에 2차 캠프를 꾸린 키움은 대만 프로야구팀과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경기를 앞두고 키움 송성문과 이주형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2.20 / dreamer@osen.co.kr

키움은 이번 겨울 주전 2루수로 활약하던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7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이에 송성문을 2루수로 이동시켜 공수에서 김혜성의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송성문은 최근 3루수로 주로 뛰었지만 커리어 초반에는 2루수로 많이 출전했고 최근에도 2루수로 매년 조금씩 출전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일단 수비 훈련은 2루수만 하고 있다”라고 밝힌 송성문은 “3~4년 정도는 3루수를 전문적으로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그래서 3루수는 2루수 훈련만 하다가 나가도 금방 감을 찾을 수 있다. 반대로 2루수는 오랫동안 많이 나가지 않았고 어렸을 때는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다”라고 걱정하면서도 “미국 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열심히 했고 (김)혜성이에게 많이 물어봤다. 문찬종 코치님도 스탭 관련 부분을 많이 알려주셔서 순조롭게 준비가 되어가는 것 같다”라고 2루 수비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3루수에서 성공을 하고 다시 2루수에 도전하는 송성문은 “물론 3루수보다 어렵겠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2루수가 비어서 2루수에 갔다는 소리가 아니라 2루수로도 정말 좋은 수비를 한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욕심은 확실히 있다. 작년에 수비에 대한 자신감은 올라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송성문은 팀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는 나에게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에도 정말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2년 연속 최하위를 했는데 올해도 힘든 상황에 놓인다면 누가봐도 저 팀은 약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버릴 수 있다. 올해는 우리도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을 내고 싶다. 모든 선수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노력하면 앞선 2년 보다는 훨씬 나은 시즌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언더독이 이기는 것이 스포츠의 묘미, 야구의 묘미 아니겠나”라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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