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보급부대, 1군 많이 올려줘야''…'최준용 낙마' 마냥 걱정만 하지 않는다, 든든한 지원군 있기에 [오!쎈 타이난]
입력 : 2025.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DB[OSEN=타이난(대만), 조형래 기자] “우린 보급부대다.”

일흔에 접어든 백전노장 지도자 김용희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 감독의 현재 목표다. 대만 타이난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롯데 퓨처스팀은 강도 높은 훈련에 더해 실전 경기를 통해 기량을 담금질하고 성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 21일을 마지막으로 1군은 타이난을 떠나 실전 연습경기 위주로 치러지는 일본 미야자키로 향했지만 퓨처스팀은 남아서 언젠가 1군에 오를 것이라는 동기부여를 품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퓨처스팀을 이끌고 있는 김용희 감독은 지난해, 1군이 위급할 때 필요한 선수들을 적재적소로 올려 보냈다. 지난해 1군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공백을 뼈저리게 체감해야 했지만, 대체 자원들의 성장을 확인하면서 어느 정도 공백을 채우며 버틸 수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고승민과 나승엽이 타격 슬럼프로 헤매고 있을 때, 퓨처스로 내려보내 방향성을 다시 설정 할 수 있도록 도왔다. 1군에서 주문한 지점들을 퓨처스팀에서 제대로 개선시켜서 다시 1군에 올려 보냈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타격 방향성을 재정립했고 결국 주전 내야진으로 자리 잡았다.[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9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3명과 함께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으로 총 41명의 선수들이 함께하는 1차 스프링캠프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롯데 박준우가 웨이트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5.02.19 / dreamer@osen.co.kr투수진에서도 5월 이후 선발진이 부진하고 부상자가 속출했을 때, 좌완 유망주 김진욱을 선발로 정착시켰고 1군이 필요할 때 올려 보냈다. 김진욱도 다시 퓨처스로 내려오지 않고 시즌 끝까지 1군 선발 로테이션을 완주했다. 박진과 송재영 등 젊은 유망주들이 퓨처스에서 잘 성장해서 1군 불펜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렇듯 지난해 롯데 퓨처스팀은 1군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퓨처스에서 성장한 자원들은 올해 확실한 1군 멤버가 되기 위해 경쟁 중이다. 박진은 이제 5선발 유력 후보로 거듭났고 또 지난해 퓨처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돌았던 박준우도 뚜렷한 성장세로 1군 선발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송재영, 정현수 등 좌완 자원에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민석도 퓨처스팀에서 기량을 갈고 닦으면서 1군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자원들.

야수진에서는 주전들이 확고한 편이지만 그래도 내야수 이호준이 1,2군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으면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장의 선수층 자체는 두텁지 않다. 그러나 퓨처스팀의 육성 플랜이 제대로 돌아가면서 1군의 든든한 보급부대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1군은 144경기 레이스 중에서 하나의 전투에서 지더라도, 결국 전쟁에서 이기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더더욱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우리는 전투에서 지더라도 전쟁에서는 이길 수 있도록 든든한 보급부대가 되어 1군에서 선수들이 필요할 때 많이 올려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롯데는 대만 프로야구팀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롯데 선발 박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2.18 / dreamer@osen.co.kr

롯데는 지난해 8월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은 뒤 막바지 재활을 이어가던 최준용이 1군 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했다. 개막전 복귀를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 때문인지, 팔꿈치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됐다. 어깨 수술 부위는 괜찮지만 당장 개막전 복귀는 물건너 갔고 4월 이후 복귀를 기약해야 한다. 

최준용이 건강하게 복귀할 경우, 1군 필승조 역할을 해줄 수 있었지만 추후를 기약해야 한다. 우려는 당연하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퓨처스팀의 운영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경우, 그리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당장 우완 현도훈이 퓨처스팀에서 훈련하다가 1군 미야자키 캠프로 이동했다. 

퓨처스팀은 더 많은 선수들을 준비시키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일단 좌완 홍민기 같은 젊은 친구들이 좀 더 커줘야 하고 페이스도 괜찮다. 또 심재민이 빨리 페이스가 올라왔으면 좋겠고, 베테랑인 (진)해수도 지금은 퓨처스로 내려와 있지만 여기서 잘 준비시켜서 1군 원포인트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면서 “우리는 선수들을 잘 준비시켜서 1군에서 힘이 떨어질 때 받쳐줄 수 있도록 관리를 해줘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롯데 퓨처스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라쿠텐 몽키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김용희 퓨처스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만 프로팀과 9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롯데 퓨처스 김용희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주시하고 있다. 2025.02.21 / dreamer@osen.co.kr

그리고 1군 캠프에서 제외된 베테랑 FA 듀오, 김민성과 노진혁까지도 마음을 다잡게 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지금 여기서는 일단 잘 준비되고 있다. 앞으로 연습경기도 계속 치르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도 진행되는 과정은 좋다. 작년보다는 좋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캠프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 모두 일대일 면담도 다 했다. 본인들이 해야 할 자세와 필요한 게 뭔지를 베테랑들이니까 잘 알고 있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사기 진작도 해주고 필요한 게 무엇인지도 인식도 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일단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는 다 알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1군 복귀를 확실하게 준비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롯데 퓨처스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라쿠텐 몽키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김용희 퓨처스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만 프로팀과 9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롯데 김민성(왼쪽)과 노진혁이 주루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5.02.21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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