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승엽, 포텐 폭발 희망 쏘았나...캠프 첫 타석 日투수 148km 통타 대형 투런아치
입력 : 2025.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DB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우익수 김석환(26)이 스프링캠프 첫 실전에서 대형홈런을 터트리며 눈길을 모았다. 

김석환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시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대타로 나서 첫 타석에서 장쾌한 우월 투런포를 작성했다. 두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외 실전 첫 경기에서 1호홈런을 날리며 기분좋은 첫 출발을 알렸다. 

경기를 벤치에서 출발했다. 9-1로 크게 뒤진 무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히로시마 우완 마쓰모토를 류야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0-3으로 유리한 가운데 직구를 힘껏 끌어당겼다. 우중간 가장 깊숙한 담장을 넘겼다. 직구를 작정하고 노린듯 타구가 정통으로 맞았고 대형홈런으로 이어졌다. KIA는 3-9로 추격했다. 

KIA 김석환./OSEN DB마쓰모토는 실업야구 출신으로 올해 입단 4년차를 맞은 우완투수이다. 1군 경력은 3년 75경기 4승6패12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55을 기록했다. 150km를 넘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340 타자를 상대로 볼넷 27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력도 좋다. 다만 첫 해 50경기에 뛰었으나 23시즌 13경기, 24시즌 12경기에 그쳤다. 

김석환은 KIA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2022시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을 펼쳤다. 이미 2021시즌 막판 1군 콜업을 받아 홈런과 장타를 휘드르며 눈도장을 찍었었다. 시범경기에서도 3할 타율을 기록했고 시범경기 타격 1위 1차 지명자 김도영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제2의 이승엽'이라는 극찬도 받았다.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과 김석환을 개막전 선발라인업에 기용했다. 두 선수를 키우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강팀 LG 트윈스의 에이스를 상대하면서 연착륙에 실패했다. 부담감까지 겹치면서 시원스러운 타격이 나오지 않았고 부진으로 이어졌다. 결국 벤치로 물러났고 51경기 107타석 타율 1할4푼9리 3홈런 7타점에 그쳤다.  

[OSEN=어바인(미국), 이대선 기자]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IA 타이거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KIA 선수단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20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을 치른다.KIA 김석환과 패트릭 위즈덤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5.02.12 / sunday@osen.co.kr

2023시즌 12경기 타율 1할3푼에 그쳤다. 그러나 퓨처스 팀에서는 79경기 320타석 3할7리 18홈런 73타점 OPS .986의 우등성적을 올렸다. 퓨처스리그를 폭격하면서도 1군에 올라오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움도 자아냈다. 2024시즌은 1군 콜업이 없었고 퓨처스 성적도 2할3푼 5홈런 25타점 OPS .725에 그쳤다.  통합우승을 퓨처스팀에서 지켜봤다. 김도영은 KBO리그 MVP에 올랐다.

시련의 2년이었지만 이번에는 이범호 감독이 움직였다. 미국 어바인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시즌 1군 콜업이 없는 김석환을 외야수로 키우겠다는 의지였다.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특유의 파워스윙을 1군에서도 휘두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영되어 있다. 사령탑의 기대대로 첫 타석부터 희망을 쏘아올린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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