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4명'' 토니안, 20대부터 거듭되는 우울증 고백..도와달라는 SOS인가 [Oh!쎈 이슈]
입력 : 2025.0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원조 아이돌’ H.O.T. 토니안이 거듭 우울감을 토로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토니안은 23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3년 만에 재등장한다. 47세 아들 토니안을 보며 스튜디오에 있던 어머니들은 격하게 반겼고 “진짜 오랜만이다”라며 환호했다. 게다가 과거 먼지, 곰팡이와 동거했던 ‘수컷 하우스’와는 달리 깔끔하게 바뀐 집안 풍경이 공개되자 처음 보는 깨끗한 상태의 아들 집에 토니 어머니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대화는 무거웠다. 김재덕과의 오랜 동거 생활을 끝내고 17년 만에 첫 독립을 했다는 토니안은 극심한 우울증으로 위험한 상황까지 넘겼다고 고백했다. 베개에 피가 흥건했던 것은 물론, 머리가 삭발인 채로 발견됐다고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3년 만에 나타난 토니안의 속사정에 시청자들이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쏟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토니안은 방송에서 자신의 심적 고통을 종종 털어놨다. 지난 2017년 SBS플러스,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연애도사' 시즌2에 출연한 그는 “새어머니들 네 분이 있다며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그것 때문에 방황을 했다. 아버지의 DNA를 갖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됐다. 20대 때 공허함이 크게 와서 4년 넘게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때에도 “지금도 병원을 다니고 있고, 약도 먹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이유도 H.O.T. 토니안이 아닌 안승호로서 인정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 성공했는데 공허했다. 의사분들이 군대가면 안 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했지만, (저는 군대 가서) 일상에서의 행복을 처음 느꼈고, 그때부터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1월에도 우울증을 토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 올라온 영상에서 토니안은 “교복이랑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대박 나서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게 됐고 모든 게 다 완벽했다. 가수로서도 성공을 했고 사업가로도 성공을 해서 '난 이제 인정을 받겠구나' 생각했는데 그 때부터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두통이 안 사라지더라. 어떤 분이 '정신과를 찾아 가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해서 정신과에 갔다"라며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 약을 정말 많이 처방 받고 약을 먹은 후 두통은 사라졌다. 근데 사람이 되게 무력해졌다. 아무 것도 하기 싫었다. 돈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그냥 삶이 귀찮았다”며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특히 “이후에도 일을 하긴 했지만 멍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사람이 좋은 생각이 안 들더라. 계속 나쁜 생각이 들었다. '이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이제 죽음이라는 걸 생각하게 됐다. 그 때 내가 높은 층에 살았는데 베란다 나가서 밑을 보면서 상상을 많이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토니안은 2006년 솔로곡 '유추프라카치아'로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했을 때에도 앨범을 작업하며 2년간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렸음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음악 방송 녹화 도중 과로와 피로누적, 수면부족 등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는 일도 겪었다. 

약 20년간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토니안이다. 방송에서 거듭된 우울증 고백이 도와 달라는 구조 신호인지 팬들의 염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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