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리미어12에서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대만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대만은 2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WBC 예선 라운드 A조 조별리그에서 니카라과에 0-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니카라과는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하며 WBC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만은 조 3위에 그치며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대만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에 5-12 대패를 당하며 덜미를 잡혔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상대로 9-1로 승리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 니카라과에 완패를 당했다.
니카라과는 3승 무패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스페인이 2승 1패로 2위였다. 대만이 1승 2패로 3위에 그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패로 탈락했다.
대만은 WBC 출전의 마지막 희망은 남아 있다. 오는 25일 대만과 스페인은 WBC 본선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니카라과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대만 선발투수 쉬샹솅을 상대로 기선제압을 했다. 니카라과는 1회초 후안 몬테스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브랜든 레이턴이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체이스 도슨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대만은 반격에 나섰으나 니카라과 선발투수 딜머 메히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4회 1사 만루 좋은 추격 기회가 있었다. 장위청의 내야 안타, 천원제의 우전 안타, 왕보쉬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장샤오홍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쑹청뤠이는 2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하며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니카라과는 6회 다시 달아났다. 벤자민 알레그리아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이 때 대만의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가 왔다. 프레디 사모라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1타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대만은 8회말 추격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장위청이 2루타로 출루하고, 우녠팅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천원제가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실점 위기를 막은 니카라과는 곧바로 9회초 2사 2,3루 찬스에서 도슨의 2타점 2루타와 엘리안 미란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확신했다.
대만은 스페인과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WBC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5-12로 패배한 아픔이 있다. 대만이 스페인에 복수를 하며 본선 티켓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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