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여의도, 장우영 기자] ‘홍김동전’을 품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돌아왔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KBS 봄 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한경천 예능센터장과 이황선 CP, 박덕선 CP, 박석형 CP, 박민정 CP 등이 참석했다.
공사 창립 52주년을 맞이한 KBS는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 대대적인 봄 개편으로 2025년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예능은 2049 젊은 시청자를 잡기 위해 킬러 콘텐츠 공략에 나서며, 강호동, 박보검, 이민정이라는 화제성 높은 인물들을 새로운 MC로 내세우며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강호동, 박보검, 이민정 등 화제의 인물을 앞세운 새로운 프로그램들 중에서 눈길을 끄는 건 1년 3개월 만에 부활한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이다. ‘옥문아’는 2018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햇수로 7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간판 지식 토크 프로그램으로,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지난해 1월 26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당시 KBS는 ‘옥문아’와 함께 ‘홍김동전’을 폐지했다. 이유는 ‘옥문아’와 같았다. ‘홍김동전’은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팬카페가 생길 정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했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폐지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홍김동전’은 넷플릭스에서 부활, ‘도라이버 :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도라이버 :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는 공개 이후 26일부터 28일까지 넷플릭스 대한민국의 TOP10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옥문아’가 부활했고, ‘홍김동전’에서 활약한 홍진경, 주우재를 새 MC로 품었다. 김숙까지, ‘홍김동전’ 멤버가 3명이나 포함됐다는 점에서 KBS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경천 센터장은 “‘홍김동전’이 넷플릭스로 옮겨가서 ‘도라이버’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데 ‘도라이버’ 출연자 텐션과 ‘홍김동전’ 텐션은 다르다. 채널과 OTT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옥문아’ 멤버 3분의 2가 ‘홍김동전’으로 채워져있다. KBS라는 채널이 공영방송이고 수신료로 운영이 되기에 재정 상태를 감안한다면 ‘홍김동전’이 부족했던 점이 있다. 채널의 문제라기보다는 OTT에서 보시면 심의 규제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도라이버’를 말의 규제가 풀려서 너무 웃기다. 채널 문제라기보다는 콘텐츠 내용 자체가 다르다. 쎄게 하라는 말을 주위에서도 듣지만 깜짝 놀라는 일이 많아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채널에서의 한계 떄문에 완전한 규제 해제는 할 수 없다. 공영 방송에서 온 가족이 볼 수 없다면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론칭이 어렵다. 양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정 CP는 “‘도라이버’가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면서 저희들은 기뻐하고 응원하고 있다. ‘홍김동전’ 멤버와 ‘옥문아’ 멤버가 겹치는데 주축이었던 홍진경과 김숙이 있다. 하지만 의도한 바는 아니다. 김숙은 원년멤버이고 홍진경은 자리 날 때마다 MC로 불러달라고 러브콜을 보내왔다. 주우재는 원년멤버였던 김종국과 케미가 기대되어서 발탁한 부분이 있다. 겹친다는 부분이 있겠지만 다른 장르의 프로그램이라 관전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