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크리퍼 팔아줘''..'미키17', N차 관람에 팬덤까지 터졌다
입력 : 2025.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팬들의 폭발적 반응과 이어지는 N차 관람 행렬으로 화제를 모은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미키 17'이 개봉 2주차에도 팬들의 식지 않는 반응을 이끌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미키 17'. 작품 속 흥미로운 설정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 다양하고도 깊은 메시지는 단순한 호평을 받는 것을 넘어 대규모의 팬덤을 생성하며 '미키 17'의 신드롬급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자꾸 생각나는 이상한 영화, 마음에 남는 영화’라는 반응과 함께, 주인공인 ‘미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대표적으로, X에서 한 관객에 의해 자체적으로 진행된 ‘미키 17’과 ‘미키 18’ 중 누가 더 자신의 취향에 가까운지를 고르는 투표에는 3,300명이 넘는 팬들이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거 보고서 궁금해져서 영화 보고 왔는데 보고 나니 고르기 너무 어렵다”, “17은 찌질하니 신경 쓰이고 18은 결단력 있음”(더쿠_무명의 더쿠), “영화 볼 때는 17이었는데 자꾸 되새김질하게 되는 건 18” 등 유쾌한 토론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한 ‘‘미키’들마다 성격이 다른 것이 각자 기계에서 나온 날짜와 시간이 달라서 사주가 바뀐 것 아니냐’,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대부분 두 글자인 것 보니 봉준호 감독이 한국 사람인 게 티난다’ 등 한국 관객만이 할 수 있는 유쾌한 발상들도 수많은 ‘과몰입러’를 양산하며 화제를 모은다.

두 차례 진행된 GV 또한 일명 ‘광클 예매전’으로 예매에 실패한 많은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각각 3분, 2분 만에 전석이 매진된 봉준호 감독 단독 GV와, 봉준호 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이 함께 진행한 GV에는 종료 후에도 ‘미키’ 과몰입러들의 찐 후기가 이어졌다. 

극중에서 시선 강탈을 제대로 하고, 홍보 과정에서도 배우들의 ‘입양’ 인증샷 등 화제를 모은 ‘베이비 크리퍼’도 경품 증정이 아닌 판매를 해 달라는 요청이 속속 등장할 정도로 인기 폭발이다. ‘베이비 크리퍼 키링 입양 상영회’는 “걍 팔아주라 내 소원” 등의 댓글과 함께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하고, ‘미키 17 단짝 관람 이벤트’에는 “그러니까 내가 멀티플이 되어야 한다고?”, “그냥 날 복제할게. 그럼 되는 거지?” 등 영화 속 프린팅을 반복하는 ‘미키’를 패러디한 재치있는 반응이 이어졌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공식 계정에서 진행 중인 ‘'미키 17' 짤 리뷰 이벤트’에도 팬들의 재치 넘치는 후기가 게재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미키 17’과 ‘미키 18’의 차이점을 유행하는 밈에 대입하거나, ‘미키’ 캐릭터를 활용해 팬들이 자체적으로 밈을 생성하고, 정성이 가득한 팬아트를 제작하는 등 극장가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미키 앓이’는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영화 끝나고 나면 머릿속에 생각할 것들이 남아 곱씹게 된다는 점에서 더더욱 완벽한 영화. 내 마음에 미키가 깊게 박혀버렸어요...”, “미키17 자꾸생각나.. 나샤가 미키를 너무 사랑해.. 나샤는 왜 미키를 사랑했고 지키고 싶고 미키의 모든 걸 갖고 싶었을까”, “N차 경험이 손에 꼽는데 진짜 이 영화 훅 꽂힌다”, “확실히 한 번 더 보니까 봤던 부분 더 되짚어 보게 된다ㅠㅠ” 등 팬들의 후기에서도 엿볼 수 있듯 N차 관람 인증 또한 이어지고 있어 '미키 17'의 흥행 열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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