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故 휘성이 동료들의 애도 속에서 영면에 들었다.
故 휘성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6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서는 휘성의 약력 소개에 이어 고인의 동생인 최혁성 씨가 추모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최혁성 씨는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신의 삶은 끝나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며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 들리고, 불리는 그날까지 저희 형은 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나운은 추도사에서 “2005년 휘성이 제 결혼식 축가를 불러준 인연으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결혼 20주년에 노래 몇 곡이든 불러줄 수 있다는 휘성은 정말 아름답고 영원한 우리의 아티스트”라고 말했고, 휘성의 팬클럽 회장은 “휘성은 남다른 재능과 독보적 음색으로 누군가에게는 희망이자 행복이고 위로인 음악을 23년간 선물했다. 팬들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미안해하던 가수 휘성의 팬일 수 있어 행복했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동생 최혁성 씨는 영결식 후 팬들에게 “다음 세대도 휘성을 회자할 수 있도록 노래를 들려줬으면 한다”며 “저희 형 노래 들으면 무조건 팬 되시는 것 아시죠. 다음 세대도 휘성의 ‘위드 미(With Me)’를 흥얼거리면서 그렇게 형은 우리 곁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하동균, 추플렉스(상추)와 유족들이 관을 운구했다. 비가 내리는 일요일 아침, 휘성은 그렇게 팬들의 곁을 떠나 영면에 들었다.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측은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장례 절차는 휘성의 어머니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만이 조용히 치르려 했지만 유가족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했던 많은 이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빈소가 차려진 뒤에는 아이유, 이효리, 김태우, 김범수, 케이윌, KCM, 영탁, 빅마마 이영현, 윤하, 알리, 에일리, 유세윤, 지상렬, 조세호, 싸이, 환희, 인순이, 다이나믹 듀오, 이준, 양동근, 붐 등 동료들이 빈소를 방문해 슬픔을 나눴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사망 원인 미상’이라는 휘성의 1차 부검 소견을 내놨다. 이에 휘성 측은 약물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까지는 2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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