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32)의 절친이었던 델레 알리(28, 코모)가 그토록 기다렸던 복귀전에서 퇴장 수모를 겪었다.
코모는 1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열린 AC밀란과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 원정에서 1-2로 역전패하며 13위에 머물렀다.
이날 델레 알리가 후반 36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더티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팀을 패배로 내몰았다. 수적으로 동등했다면 최소 역전을 노릴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판단이었다.
알리는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핫한 유망주였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무대로 밟았던 재능이다. 어느 순간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고, 2023년 2월 튀르키예 베식타스 임대 생활 이후 2년 만에 실전에 나섰다. 커리어가 끝날 뻔했는데,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손을 내밀었다. 정신적·육체적으로 끌어 올리며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알리는 후반 추가시간 1분 루벤 로프터스 치크에게 과격한 태클을 시도했다. 애초 경고가 주어졌지만, 온필드리뷰 후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번에 적으로 만난 카일 워커(밀란)가 나서서 주심에게 퇴장 철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파브레가스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알리는 득점할 수 있는 선수이지만, 우리와 함께한 지 2주 밖에 안 됐다. 따라서 개선할 점이 많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받을 자격이 없을 수 있었다”고 자신의 판단 미스를 인정했다.
이어 “그 정도 경력을 가진 선수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 이는 심각한 실수다. 명백한 레드카드다. 우리가 2-2를 노리고 있던 중요한 순간 팀을 10명으로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알리는 정확히 10분을 뛰고 퇴장 징계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