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청문회, MBC 가해자+증인 대거 불참→유족 오열 ''착하고 순수한 딸'' [스타이슈]
입력 : 2025.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 관련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오요안나 어머니 장연미 씨가 눈물을 흘리며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미나 MBC 경영본부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고 오요안나 씨의 어머니 장연미 씨. 2025.04.18.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 관련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오요안나 어머니 장연미 씨가 눈물을 흘리며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미나 MBC 경영본부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고 오요안나 씨의 어머니 장연미 씨. 2025.04.18.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사진=고 오요안나 SNS
/사진=고 오요안나 SNS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어머니가 청문회에서 오열했다.

18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에서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에 대한 현안질의가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는 과방위가 오 캐스터 사건과 관련해 채택한 증인 및 참고인 중 박미나 MBC 경영본부장, 강명일 MBC 제3노조위원장을 제외한 대다수 MBC 관계자가 불출석했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박 모 기상캐스터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미나 경영본부장은 "(박 기상캐스터가) 전해 듣기로는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셔서 방송도 지금 출연 못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며 "공식 휴직은 아니고 출연을 중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김장겸 의원은 "MBC 관계자들이 대거 불참했다"며 "MBC 측의 불참으로 진상규명의 길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오늘 출석하지 않은 증인은 양당 간사와의 협의를 거쳐 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고 오요안나의 어머니는 진실 규명을 호소하며 오열했다. 고 오요안나의 어머니는 "(유가족은) 이번 사건이 정쟁화하는 것을 원치 않은 건 당 싸움으로 인해 우리 딸의 이름이 안 좋게 거론되는 게 싫다"고 말했다.

이어 "딸은 착하고 순수한 아이였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사실만 밝혀진다면 부모로서 바랄 게 없다"면서 "진실을 규명해주기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모든 의원들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고 오요안나는 향년 28세 나이로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부고는 고인의 사망 이후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고인이 생전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파장이 일자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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