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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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데블스 플랜' 두 번째 시즌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 더욱 확장된 공간을 공개, 독보적인 세계관에 시청자를 몰입케 만들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는 지난해 9월 2일 파주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세트 비짓을 진행했다. 이날 정종연 PD가 참석해 스튜디오를 소개하고 달라진 '데블스 플랜'을 설명했다. 당시 스튜디오 공간에 대한 설명은 스포일러가 포함돼, 7개월이 지난 22일 오늘 추가로 공간에 대한 내용을 오픈할 수 있게 됐다.
'데블스 플랜'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지난해 시즌1이 공개된 바 있다. '데블스 플랜' 시즌2는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란 붙어 오는 5월 6일 공개된다. 1주차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2주차 5-9회, 3주차 10-12회까지 치열한 승부와 한 번도 본 적 없는 예측불허의 심리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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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데스룸'에선 14인의 출전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전 바둑기사 이세돌, 배우 저스틴 H. 민, 슈퍼주니어 규현, 전 아나운서 강지영,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프로 포커 플레이어이자 음악프로듀서 세븐하이, 미스코리아 진 출신 대학생 이승현,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카이스트 출신 모델 최현준, 가수 츄가 등장한다. 성형외과 의사인 김하린, 2021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손은유, 보드게임 마스터 티노는 참가자 공개 모집에서 10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뚫고 선정됐다.
무엇보다도 앞서 티저 예고편에서 공개된 감옥동과 '데스룸', 그리고 베일에 가려진 '데스매치'라는 새로운 룰이 어떤 드라마틱한 서바이벌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신설되는 감옥동이 생활동에 대항하는 계급적 의미가 부여된다는 점은 도파민을 치솟게 한다. 감옥동 플레이어들은 생활동 플레이어들을 이기기 위해 협력하지만 결국 감옥동 탈출이라는 신분상승과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예정이다. '플레이어들이 마치 칼날 위에서 춤을 추듯 협력적 경쟁관계'를 이루는 지점은 새로운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스튜디오가 600평에서 1000평으로 늘어났다. 정 PD는 "절대 수치로는 1.8배 정도 커졌다. 이걸 지어 올리는데 8주 정도 걸렸고 기획은 6~7개월 정도 한 것 같다"라며 "시즌1을 경험해서 좀 더 욕심이 났다. 디테일한 부분들, 특히 생활동은 제 집처럼 편안하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콘셉트는 중세에 버려진 수도원이라고. 그는 "전근대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버려진 수도원의 느낌이지만 너무 종교색을 띄지 않는 방향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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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데스룸' 거주공간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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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데스룸' 생활동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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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데스룸' 생활동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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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데스룸' 생활동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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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데스룸' 게임동 /사진=넷플릭스 |
정 PD는 "지금부터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있다. 지금 7명 침실밖에 없는데 그래서 감옥에 가는 인원이 대폭 늘어서, 반반이다. 그래서 이게 2인실, 3인실, 2인실이 된 이유는 제가 성별로 나눴을 때 이것이 황금 비율이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면서 만들었다. 6대1만 안 되면 된다.(웃음) 그래도 그냥 그것도 나름 코믹하지 않을까 싶다. 저건 붙박이장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들이 짐을 주면 저희가 다 붙박이장에 넣고 방을 사용하는 사람이 바뀌면 아예 그냥 통으로 붙박이장 바꾸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버려진 수도원 콘셉트로 제작한 게임동은 상당히 큰 LED를 자랑했다. 정 PD는 "좌우 복도 끝 양쪽에 방이 4개씩 있고 게임동에도 화장실이 있는데 대신 한 번에 두 명이 못 들어가게 돼있다. 옛날에 수도원에서 와인을 많이 만들었지 않나 그런 느낌으로 만들었다. 여기는 회의실 느낌이고, 저기 반대쪽에는 작업실, 식당 느낌이다. 근데 중세라고 해서 진짜로 중세(를 고증한) 느낌은 아니고, 어쨌든 게임 자체에서는 현실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평소에는 보기 힘든 그런 룩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임팩트인 '감옥룸' 공간에 대해선 "비교적 생활동보다 좀 답답한 느낌은 있지만 어쨌든 감옥도 사람 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최대한 쾌적하게 불편함은 없도록 신경 썼다. 남녀 화장실에 샤워 시설도 있다. 실은 시즌1 감옥도 저는 나름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이제 여러 명이 있으니까. 그리고 저기 밑에 감옥동에 오면 입을 수 있는 옷이 있지만 갈아입을 수가 없으니까 그냥 '입고 싶으면 입으세요' 했는데 출연자들이 저 옷을 꽤 좋아했다. 감옥동 사람으로서의 어떤 아이덴티티였달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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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데스룸' 데스룸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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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데스룸' 데스룸 /사진=넷플릭스 |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 '데스룸'에 대해선 "감옥동이 그저 불편해서 감옥이 아니고 데스룸을 와야 되기 때문에 나쁜 공간이 되는 거다. 그래서 여기서 감옥 매치를 하게 되고 여기서 지면 탈락이다. 근데 과거 1대1 매치 느낌이 아니라 여러 명이 같이 하는 게임이고, 메인 매치처럼 규모감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뭔가 집중할 수 있도록 거울로 만든 이글루 느낌, 돔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제가 드렸고 거울의 의미는 이제 결국 나와의 싸움? 뭐 이런 느낌이다. 그 다음에 그림도 약간 다양하게 잡을 수 있고 재미있는 그림들이 꽤 나올 것 같았다. 이 거울 뒤에 카메라들이 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떨 때는 남의 카드가 보이기도 한다. 위를 보면 이렇게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다양한 게임들을 여기서 진행을 했고, 여기서 이제 매일 한 명씩 메인 매치에서도 탈락이 있지만 여기서도 탈락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여기에서 장기 복역할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는 이게 결국은 약간 계급같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감옥동 사람과 생활동 사람의 수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조금 의도했다. 근데 이게 생활공간이 분리되면 진짜로 맨날 보고 친할 때랑은 느낌이 다르다. 예전에 제가 두 팀으로 나눠서 하는 합숙 서바이벌을 해봤을 때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비방 이런 게 진짜 많이 나온다. 왜냐면 그 다음 날 메인 매치를 가야 그게 해소가 되니까 여기서는 자기들 '그 게임 때 걔가 배신한 거야?' 이런 얘기들이 막 나오면서 막 그 분노와 증오가 항상 있는 거다. 저는 그런 그림이 참 특이하고 재밌다. 그래서 그렇게 완전히 양분돼서 생활 공간을 가져가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거고 이번 시즌은 이런 점을 키포인트로 한번 해보자 싶었다. 그리고 이 데스룸이라는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출연진이 14명이 됐다. '탈락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사람 모자라겠는데?' 해서 두 명 정도 더 했다"고 말했다.
정 PD는 늘 큰 규모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작비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CJ ENM 재직 시절엔 "나영석이 벌고 정종연이 쓴다"란 우스개 소리도 있을 정도였다. 이번 시즌 제작비를 묻자, 그는 "제작비 규모는 막 엄청 파격적으로 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한 20% 왔다 갔다 정도 선에서 늘어난 것 같다"라면서도 "제작비 비율에서 세트장은 크지 않다. 사실 인건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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