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CGV용산=김나연 기자]

배우 김성철, 신시아, 이혜영, 연우진이 2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영화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2025.04.30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김성철, 이혜영이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오는 5월 1일 개봉 예정. /2025.03.27 /사진=김휘선 hwijpg@

물음표는 느낌표가 됐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이야기가 가능성을 넘어 완벽하게 스크린에 구현됐다. '60대 킬러'로 변신한 이혜영을 필두로, 인물들의 물리적인 충돌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충돌까지 눈 뗄 수 없는 영화 '파과'다.

24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민규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신시아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민규동 감독은 "처음에 60대 여성 킬러가 등장하는 액션 느와르물이라고 생각했을 때 모두가 만류할 것 같은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동시에 굉장한 오기가 생겼다. 우리는 무엇에 주눅 들어있고, 왜 이런 이야기를 본 적 없었는지 질문하면서 장르적 쾌감과 드라마가 얽혀있는 독특한 영화로 만들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복수와 화해라는 외피가 있기도 하지만, 상실을 딛고 살아가야 할 이유, 나이가 들었어도 쓸모와 가치를 찾아 나가는 삶의 의지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배우 김성철, 이혜영이 2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영화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2025.04.30 /사진=이동훈 photoguy@

'파과'는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민규동 감독은 "원작 소설은 내면 심리를 만연체로 독특하게 표현한 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영화는 소설과는 다른 리듬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사실 영화는 두 시간이라는 물리적 제한이 크다. 제가 이야기로는 8부작으로 트리트먼트 작업을 했고,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투우'의 과거 에피소드를 다 만들어놨다. 젊은 '조각'에서 나이 든 '조각'의 에피소드도 다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듯한 비선형적인 플롯 구조를 취했다. 과거 이야기를 현재 이야기 안에서 등장할 이유가 있는 지점에 보여주는 독특한 연출 방식을 취해봤다. 원작을 충실하게 재연한 것은 마지막 액션 장면인 것 같다. 한때는 전설이었지만, 현재는 퇴물 취급을 받고 있는 '조각'이라는 인물이 현재도 여전히 전설적인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구현되는 것이 중요했다. 30대 젊은 남자와 부딪혀서 자신만의 실력으로, 힘에는 밀리지만, 공간과 지혜를 활용한 방식으로 대결하는 방식을 영화에 잘 구현하고 싶었다. 단순히 액션으로 이해되기 보다는 궁극적으로 두 사람이 어떤 인간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보게 되는 방식으로 수렴되도록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배우 이혜영이 2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영화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2025.04.30 /사진=이동훈 photoguy@

이혜영이 레전드 킬러 '조각'으로 분한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찍었다"며 "액션을 하려고 하니까 부상을 많이 입어서 (김) 성철 씨는 아쉬웠을 것 같다. 사실 연습할 때는 스턴트하고 연습하니까 맘껏 펼쳤지만, 막상 저랑 부딪히니까 힘이 달라서 성철 씨는 좀 아쉬웠을 거다. 저의 본 실력보다 훨씬 능력 있는 여성으로 나온 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의 능력과 힘에 끌렸다. 통념을 깬 전무후무한 인물인 것 같다. 저도 한 인간으로서 '조각'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지, 늙은 여자라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조각'을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는 김성철이 맡았다. 김성철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조각'과 '투우'의 마지막 전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결말로 갔을 때 에너지가 응축돼서 터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계속 찍었다. 선생님과 제가 둘이 붙는 액션은 그때가 처음이라서 합도 중요했다. 더 많은 액션을 디자인했는데 그중에 좋은 부분을 감독님께서 잘 선택해 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김성철이 2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영화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2025.04.30 /사진=이동훈 photoguy@

김성철은 '투우'와 '조각'의 관계에 대해 "일차원적으로 접근하지 않았고, 감독님과 처음 만나서 대본 얘기했을 때 '조각'을 찾기 전에 어떻게 살았을지 얘기를 나눴는데 그걸 상상하다 보니까 붕괴되더라. 일차원적인 감정으로 인해 동력이 생긴 게 아니라 찾겠다는 목표로 달려가는 것 같다.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증오나 사랑보다는 목표에 도달했는데 내 마음은 공허하고, 채워지지 않는 것을 채우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조각'이 '투우'를 바라보는 시선이 언제나 긍정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더 상처받는 캐릭터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조각'과 '투우'의 대립을 더욱 날 서게 만드는 인물의 등장과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방역한다는 '신성방역' 세계관을 완성시킨 인물들 또한 과몰입을 이끄는 또 다른 포인트다. 연우진이 '조각'을 구한 수의사 '강선생'을 맡았다.

배우 연우진이 2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영화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2025.04.30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신시아, 이혜영이 2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영화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2025.04.30 /사진=이동훈 photoguy@

연우진은 "다른 배우들이 고생하며 찍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액션신이 거의 없다. 물론 맞는 장면은 있지만"이라며 "정서적인 면에서 큰 축을 담당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역할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밸런스를 잘 맞추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각'의 스승 '류'는 김무열이 맡았으며, 어린 '조각'인 '손톱' 역은 신시아가 분해 눈길을 끈다. 신시아는 "'마녀2' 이후로 오랜만에 영화가 개봉한다. 촬영 회차가 많지 않았지만, 선물 같은 마음으로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이혜영 선배님은 레전드이자 우상 같은 선배님인데 어린 시절을 연기할 수 있게 돼서 책임감도 들었던 것 같고, 영광이었다. 폐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촘촘하게 밀도를 쌓아나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민규동 감독은 "영화를 시작할 때는 이혜영과 마동석의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할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두 작품 다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으면 좋겠다. '범죄도시4'에서 끝난 줄 알았는데 마동석과 김무열과 싸움도 끝나지 않은 것 같다. 극장에 관객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는데 극장만이 주는 체험이 아느 때보다 풍성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우진은 "배우들의 심리적 변화와 감정 상태를 큰 스크린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배우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보며 꼭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뿐만 아니라 미묘한 감정 변화도 극장에서 관람하면 이 영화를 즐기는 데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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