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415-OPS 1.247’ 저지, 나 홀로 ‘천상계’ 성적→오타니도 못한 역대 최초 기록 노리나?
입력 : 2025.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4할대 타율의 '천상계' 기록으로 메이저리그를 휩쓸고 있다.

저지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저지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저지는 무사 1루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루이스 오티즈의 시속 92.1마일(148.2 km) 짜리 초구 커터를 받아쳐 3루타를 만들고 선두 주자 벤 라이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타구는 시속 110.9마일(약 178.5km)의 속도로 뻗어나가 중앙 담장 끝을 향해 424피트(약 129m)를 날아갔다. 올 시즌 8번째 홈런이 될 뻔했지만 아쉽게도 중앙 담장이 우뚝 솟아있는 프로그레시브 필드 특성상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2회 초 다시 등장한 저지는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오티즈의 2구째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저지는 이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해 팀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선발 투수였던 카를로스 로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저지의 최근 활약에 대해 “이번 주엔 토니 그윈 같고, 다음 주엔 행크 애런이 될 수도 있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윈은 통산 3141안타 타율 0.338을 기록한 전설의 교타자고 애런은 통산 755홈런을 터뜨린 거포다. 그만큼 저지가 정교하면서도 강력한 파워를 뽐내고 있다는 극찬이다.

24일 기준 저지는 타율 0.415(94타수 39안타) 7홈런 26타점 OPS 1.247을 기록 중이다. 그는 타율, 출루율, OPS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의 저지는 작년 기록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사람 같다. 그는 지난해 시즌 초반 25경기 동안 타율 0.191에 불과했고 단 18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클리블랜드와의 3연전에서만 12타수 7안타를 몰아치며 전체 안타의 3분의 1 이상을 한 시리즈에서 만들었다.


저지가 이번 시즌 내내 지금과 같은 성적을 이어간다면 오타니조차 이루지 못한 '역대 최초'대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바로 2년 연속 동일 리그 만장일치 MVP 수상이다. 오타니는 역대 두 번째로 양대 리그에서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다. 그는 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고, 2024년 내셔널리그(NL)에서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저지는 2024년 AL에서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올해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야구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저지의 방망이에 쏠리고 있다. 애런 저지가 과연 '동일 리그 2년 연속 만장일치 MVP'라는 새로운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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